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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1기/스카이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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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캐슬이 던지는 질문 월간 [사건과 신학]을 시작합니다. 첫 발행으로는 드라마 '스카이 캐슬'이 우리 시대에 던지는 질문에 대해 신학적으로 응답한 7편의 글을 준비했습니다. ● 캐슬과 광장 / 송진순(이화여자대학교) ● SKY 캐슬,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 성 / 신익상(성공회대학교)● ,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스카이캐슬과 ‘아버지 하느님’ / 최영실(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 ‘SKY캐슬’(하늘의 성)의 식탁과 예수의 식탁 /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 SKY 캐슬과 우리시대의 우상 ‘자아’ / 김한나(성공회대학교)● 과 ‘하나님 나라’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 취지문)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는 “사건과 신학” / 양권석(성공회대..
<스카이 캐슬>과 '하나님 나라' / 박흥순 과 ‘하나님 나라’-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1. 시대를 반영한 드라마 사람들은 왜 드라마 에 열광하는가? 탄탄한 시나리오와 섬세한 연출과 감독 그리고 연기에 몰두하고 열연한 배우들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사회 민낯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질투 섞인 시선”도 한몫했다. 은 신분과 부를 독점하는 극소수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학력, 직업, 신분, 계급, 가문, 혼인, 평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와중에 입시 강사가 입시 코디로 갈아탔다는 소문도 들린다. 입시 경쟁에서 새로운 정보를 취득한 학원과 학부모는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한때 한국사회..
SKY캐슬과 우리 시대의 우상 '자아' / 김한나 SKY 캐슬과 우리 시대의 우상 “자아”- 김한나(성공회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신명기 4:24)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우상숭배를 경고하며 하나님을 ‘소멸하는 불’로 묘사한다.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이집트의 압제에서 벗어나 구원을 얻었다. 그 후 모세는 그들에게 약속의 땅을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특별히 우상숭배를 강하게 경고한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간에 맺은 언약의 핵심인 십계명의 제1계명은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출 20:3)이다. 제2계명 또한 우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는 내용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여러 번 당신의..
'SKY캐슬'(하늘의 성)의 식탁과 예수의 식탁 / 한수현 ‘SKY캐슬’(하늘의 성)의 식탁과 예수의 식탁-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한국사회에 하늘의 성(SKY캐슬)이 나타났다. 아니 발견되었다. 한국사회를 뒤흔든 드라마 하나가 이를 고발했다. 언제부터 나타났는지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하늘의 성은 고고히 한국사회의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이 하늘의 성에 대해 말한 드라마의 시작은 성대한 파티이다. SKY캐슬(하늘의 성)에 열리는 성대한 잔치 가장 윗자리에 앉을 사람들은 이미 정해져 있다. 최근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아들의 부모가 그들이다. 하늘의 성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명문 종합 병원의 교수가 되어야 살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잔치에 모인 사람들은 한 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없다. 자녀들이 서울의대를 졸업하..
스카이캐슬과 '아버지 하느님' / 최영실 스카이캐슬과 ‘아버지 하느님’ - 최영실(성공회대학교) 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1. ‘그’가 있는 한, ‘스카이캐슬’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우리 사회의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예리하게 고발하면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회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그 결말에 실망하면서 EBS 교육방송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죽은 혜나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가족이 마지막 회에서 나름의 길을 찾고, 가정을 유지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한 영화평론가는 “잘나가던 스카이캐슬은 20회로 완전히 망한 드라마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제목에 성이 들어가는 드라마는 성이 불타면서 끝나는 것이 의무”이며, “살아남은 여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불타는 캐슬에서 빠져 나..
<스카이 캐슬>,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 ,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종편 드라마로서 23.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20부작으로 막을 내린 의 신드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들이 만든 패러디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유통되고, 그 주제가였던 ‘We All Lie’는 현대사회의 거짓과 위선을 고발한다. 드라마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예능, 방송, 뉴스의 소재가 되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으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가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형들에게 던진 질문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학원 코디로 살인까지 하게 되는 김주영이 구치소로 면회를 온 예서 엄마 곽미향에게 “어..
SKY 캐슬,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 성 / 신익상 SKY 캐슬,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 성- 신익상(성공회대학교)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방송화면 캡쳐 1. 도처에 피라미드가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진짜 문제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안다는 데 있다. 드라마 〈SKY 캐슬〉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것은 이것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안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 ‘파국민혁’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연거푸 떠올리게 만드는, “인간 사회에 사는 한 피라미드 구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라는 “어떤 훌륭한 분”(‘찐찐진희’가 ‘파국민혁’을 가리키는 반신반의어)의 이 말은 ‘극복 불가능한’ 문제다. 그런데, 그래서 진리다. ‘찐찐진희’와 ‘허리양우’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집요한 질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