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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조국사태;가짜뉴스VS진짜뉴스? "의도없는 사실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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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문] <조국대전> : 의도 없는 사실은 없다. 양권석(성공회대학교) 식민주의와 정복은 성서적인가? 그렇다. 콜롬버스를 포함한 수많은 정복자와 식민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성서적 명령을 따라서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으니까. 전쟁을 일으키며 정복을 탐하는 자들 곁에는 항상 성서가 있었다. 식민주의와 억압에 대한 저항은 성서적인가? 그렇다. 참혹한 억압과 고통 속에서, 구원과 해방의 희망을 잃지 않고, 견디고 싸우며 새날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민중에게 힘을 불어넣었던 것이 성서였으니까. 정복도 성서적이고 해방도 성서적이다. 불편하지만 진실이다. 이것이 불편하다면, 사실과 텍스트의 속성을 잘 모르는 탓일 것이다. 사실을 날 것 그대로 보고 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사실을 날 것 그대로 전할 가능성은 없다. 나무 한 그루에 대한 사실을 생각해보자...
권력 다툼 속의 악당 만들기 정준희(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 겸임교수) 언론이 왜 그랬을까? 조국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싸고 진행되었던, 아니 여전히 진행 중에 있는 언론의 공세에 대해 많은 이들이 품는 궁금증이다. 심지어 내 주변에 있는 언론학자들조차 내게, 그리고 우리들 스스로에게 그런 질문을 던진다. 대체 언론은 왜 그런 걸까? 첫 번째 가설은 전적으로 조국 전 장관에게 책임을 돌린다. 실제로 그가 문제가 있어서, 혹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라는 거다. 한 계절을 통째로 털어 넣을 만큼 전례 없는 압박, 70 곳이 넘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펼치고 나서도 무엇이 결정적인 범죄의 증거인지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해도 그렇다는 거다. 적어도 그는, 그리고 그를 임명했던 청와대는 ‘과거 같았으면 지명을 포기하거..
조국사태를 둘러싼 언론 미디어와 한국사회 김상덕(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그것은 마치 오랜 세월 응집되었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온 화산 폭발과 같았다. 한국사회라는 지면(地面) 아래 오랫동안 잠재되었던 욕망과 갈등의 구조들은 검붉은 마그마처럼 우리 사회 속에 내재되어 있다가 마침내 세상 밖으로 터져나오고야 말았구나 싶었다. ‘조국 사태’는 하나의 ‘사회 현상’(social phenomenon)이었다. 현상이란 하나의 사건으로서의 중요성 뿐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싼 복잡한 층위의 상호작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가진다. ‘조국 현상’은 한국사회 속 은밀하게 내재되었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외부로 표출된 사건으로서 이를 둘러싼 정치적 이익집단, 갈등의 구조, 권력 및 검찰개혁의 과제, 그리고 교육 및 계층간의 불평등 문제등이 한꺼번에 그 실..
조국 보도참사; 팩트 체크? 팩트 만들기! 권혁률(성공회대 연구교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지명부터 임명과 사퇴에 이르기까지 몇 달간 한국사회는 유례없는 뜨거운 논란에 휘말렸고, 심지어 사퇴 이후에도 그 여진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평생 기자로 언론계에 종사해온 필자는 남다른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흔히 ‘조국사태’ 혹은 ‘조국참사’라고 일컬어지는 일련의 상황이 필자에게는 ‘조국 보도참사’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론의 기본기능으로 꼽는 것이 대표적으로 ‘게이트키핑’(Gate Keeping)과 ‘팩트 체크’(Fact Check)라고 할 수 있다. ‘게이트키핑’은 말 그대로 문을 지킨다는 뜻으로, 신문과 방송에서 뉴스 결정권자가 어떤 뉴스를 보도할지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쏟아지는 수많은 사건 가운데 ..
언론의 편파성이 빛이 나고 갈채를 받을 때 이정훈(에큐메니안 편집장) 2006년 개봉해 소위 대박을 터트렸던 라는 영화가 있었다. 한국 영화계의 두 연기파 배우인 안성기 씨와 박중훈 씨가 주연했던 영화였다. 오래된 영화이니 잠깐 줄거리를 더듬어 보자. 명곡 으로 88년 가수왕을 차지했던 ‘최 곤’(박중훈 분)은 그 후 대마초 사건, 폭행사건 등에 연루돼 이제는 불륜커플을 상대로 성업 중인 미사리 카페촌에서 기타를 튕기고 있는 신세지만, 아직도 자신이 스타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하며 조용하나 싶더니 카페 손님과 시비가 붙은 최 곤은 급기야 유치장 신세까지 지게 된다. 일편단심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는 합의금을 찾아다니던 중 지인인 방송국 국장을 만나고, 최 곤이 영월에서 DJ를 하면 합의금을 내준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
가짜뉴스? 그럼 진짜뉴스가 따로 있나?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 “팩트가 뭡니까! 팩트가 뭐냐고!" 흔히 요즘 문제되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으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다. 팩트에는 관심이 없이 누구보다 더 빨리 특종이든 단독이든 보도해야 하는 인터넷 뉴스 세계에서 팩트체크를 할 시간보다는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미디어 매체와 그 뉴스 매체를 이용해 자신에게 유리한 프레임을 짜기 위해 적당한 팩트와 소위 ‘카더라’ 정도의 정보들을 엮어서 뿌리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요즘 부른다. 가짜뉴스 즉, 페이크 뉴스라는 말은 트럼프가 제일 먼저 사용했다고 한다. 트럼프가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거나 호소하기보다는 가짜뉴스라고 명명하며 무시해 버리면서 가짜뉴스, fake news라는 말이 정치적인 프레임을 가지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