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신학 1기/뉴노멀;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 사이 (15)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의 생명과 평화는 이어져 있다 / 김민호 김민호 (지음교회 담임목사, 문화다양성교육연구회 다가감 대표) “개별적으로든 집단적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다소 의식적으로 '이방인은 모두 적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확신은 대개 잠복성 전염병처럼 영혼의 밑바닥에 자리 잡고 있다.”(프리모 레비, 『이것이 인간인가』 서문 중)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한 혼란이 좀처럼 종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거의 1년이 다 되어 간다. 감염병이라는 게 무섭다. 질병 자체도 그렇지만, 그보다 사람들끼리의 접촉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 더 주요하지 않을까. 더 이상 이웃들과 살갑게 몸을 부대낄 수 없다는 것 말이다. 손을 붙잡아 흔들거나, 격렬하게 서로의 가슴을 끌어안거나, 볼을 비비거나, 입술을 마주치거나 등등 인류의 인사법에는 신체접촉이 수반되곤 했다. 그런 인..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