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성폭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가 고통당할 때, 우리는 어디 있었는가 / 채수지 채수지(한국여신학자협의회 기독교여성상담소 소장) 나는 몇 년 전 남편의 외도와 폭력에 시달려 이혼을 고민하는 한 중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적이 있다. 그녀가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고도 결혼을 감행하게 된 이유는 연애 시절 남편이 그녀의 나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두었다가 자신과 결혼하지 않으면 사진을 가족과 지인들에게 유포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최근에는 헤어진 남자 친구가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으니 어쩌면 좋겠냐는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그들은 이미 동영상이 유포된 것은 아닌지 불안해했고, 사람들이 동영상 속 자신을 알아볼 것만 같아 집밖에 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여성의 몸이 상품으로 간주되고 ‘순결’ 여부가 여성의 가치를 좌우하는 사회에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