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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성착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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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착취’의 흥행 / 권경란 주연 : Off-line 업소 조연 : On-line 플랫폼 작품명 : ‘성착취’의 흥행 권경란(다시함께상담센터) 온라인을 통한 성착취가 연일 뜨거운 이슈이다. 그저 ‘야동사이트’로만 인식되던 소라넷을 기점으로 다크웹, 웹하드 카르텔 등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성착취 산업은 이제는 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섰다. 디지털 공간 내의 성폭력을 보고 있자면 마치 중국의 전통 가면극 변검을 선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긴 소매로 얼굴을 한 번 가리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팔을 내리고 나면,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가면이 등장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탄성과 달리 탄식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다르지만, 유사한 형태로 본질을 가린채 무수한 이름으로 우리 앞에 나타났다. 온라인은 거..
n개의 성착취, 가·피해자 조명을 넘어 우리의 시선이 가야 할 곳 / 이명화 이명화(한국YMCA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센터장) # 청소년 인권과 섹슈얼리티 의제에 관련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입니다. 언젠가 성에 관한 이야기를, 저의 이야기를 많은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욕구가 존재했습니다. 물론 혼자 기록하고 sns상에서 담론을 주고 받는 나날 역시 저에게 있어 아주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욕구를 속에 품고 있는 상황에서 저는 이 연설대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놀라웠습니다. 세상이 조금은 변화를 따라 걷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청소년 당사자가 작지 않은 힘이 있는 자리에서 성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쁘고 한 편으로는 울컥했습니다. 동시에 ‘이제서야 난 목소리를 낼 기회가 생겼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또 하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