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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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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종교의 역할 / 하성웅 하성웅(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 코로나19 이후에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많은 학자들이 진단하듯, 분명한 것은 코로나 이전의 세계는 다시 오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인류는 이전과는 분명한 다른 세계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는 일상의 많은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온라인을 활용한 업무, 재택근무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되었습니다. 대규모의 인원이 모이는 행사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고, 신체적 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인사도 사라졌습니다. 사회문화, 일상 전반에서 이미 변화는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숙고해야 할 것은 코로나19가 이러한 일상적이고 표면적인 변화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시스템의 변화를 ..
뉴노멀에 대한 개인적인 사색 / 문선주 문선주(한국 아나뱁티스트 센터) 개인적으로 2020년은 전례 없는 마음의 평안으로 가득했다. 갱년기 여성으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우울감에 쉽게 농락당하던 나로서는 기대하지 않은 마음의 봄날을 경험했다. 코로나 상황 속 나만의 반전은 이렇게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달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사람은 모름지기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충고를 신봉했다. 결혼 후, 지방의 소도시에서 사역하던 남편이 수도권의 신도시로 이동했을 때, 드디어 지방을 떠나 더 큰 세상에 간다고 설래했다. 그리고 그 신도시를 떠나 미국으로 유학 갈 기회가 생겼을 때도, 좁은 한국을 떠나 세계를 누빌 기회에 마음이 한껏 부풀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넓은 곳으로 간다고 삶의 반경이 넓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더 ..
뉴노멀 시대의 신앙과 신학 / 유경재 유경재(안동교회 원로목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세계는 지금 포스트코로나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학자들마다 나름대로의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분명한 것 하나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는 그 이전과 확실하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뉴노멀’이란 말이 등장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약간의 삶의 변화가 아니라 문명 자체를 크게 바꾸어 놓을 것이지만 그것이 무엇이 될지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존의 모든 통계나 경험들이 무용지물이 될 만큼 크게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경에 보면, 몇 차례의 큰 역사의 변동이 있었다. 첫 번째로 큰 변동은 출애급 사건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오랜 노예생활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