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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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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답을 찾지 못한 두 개의 단상(斷想) / 강석훈 영화 기생충; 답을 찾지 못한 두 개의 단상(斷想) - 강석훈(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첫 번째 단상; 반지하의 잔혹한 추억 개봉을 기다렸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당일은 아니었지만 개봉 후 며칠이 되지 않아 기대를 가지고 영화관을 찾았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마더', '설국열차'로 이어지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좋았다. 영화가 시작되고 역시 봉테일,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며 친절하게 자신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봉준호의 솜씨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갈 즈음 의외의 지점에서 내 속의 불쾌감이 훅하고 올라왔다. 사람들의 발목 정도 밖에는 보이지 않기에 창문이라 부르기도 왠지 민망한 창문, 생리현상을 해결하기에도 불편한 생김새의 화장실을 보면서 '그래 저렇게 생겼었지?'하며 추억에 젖..
어떤 국가를 위한 기도 / 강석훈 어떤 국가를 위한 기도 - 강석훈(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 목사의 막말이 한동안 많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극단적으로 이데올로기 편향적이며 혐오에 가득 찬 시대를 거스르는 발언들이 어떻게, 왜 이리도 세상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일까?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뉴스가 될 수 없고, 적어도 사람이 개를 무는 비상식적인 사건 정도는 되어야 뉴스가 된다는 언론의 속설처럼 단순히 한 목사의 비상식적인 막말이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는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 꽤 오랫동안 누적돼왔던 개신교에 대한 냉소와 비판에서 야기된 것이다. 목사의 막말, 그리고 수많은 시선들 이러한 관심에서 우리는 언론이 한국 개신교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아가서 한국 개신교를 향한 이 사회의 시선을 읽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