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

(2)
정책대결이 보이지 않는 기이한 대선 / 최 형 묵 최 형 묵 (천안살림교회 담임목사) 이번 20대 대통령선거는 역대 최고의 ‘비호감’ 대선으로 불릴 만큼 부정적 시선이 따갑다. 유력 후보 본인들의 개인사와 공직에서의 역할을 둘러싼 도덕성 문제, 배우자의 문제가 부각되고, 여기에 대통령 후보자에게서 보기 드문 극언과 실언, 각종 구설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바람에 정책을 겨루는 선거 본연의 성격은 사라지고 상대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성 의혹제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정치인을 향한 높은 도덕성의 요구는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여러 정치세력이 경합하는 민주적 헌정국가 안에서 정치인에게 정말 요구되는 덕목이 무엇인지 헤아릴 필요가 있다. 그것은 여러 사회 계층과 세력들이 갈등하는 현실에서 다수의 구성원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정책 실현의 의지와 예측, 그..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 양권석 양권석(성공회대학교) 위기의 한국 사회와 교회 “퍼펙트 스톰”이라는 말을 한번쯤 들어 보셨을 것이다. 최근 이 말은 심각한 재난이나 위기 상황을 표현하는 용어로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본래 이 말은 주로 기상학 영역에서 사용해 왔던 개념이다. 따뜻한 공기를 가득 담은 저기압 대와 차고 건조한 공기를 가두고 있는 고기압 대, 그리고 남쪽 열대지방으로부터 습기를 가득 몰고 달려온 태풍이 서로 만나서 일반 태풍보다 훨씬 강한 초강력 태풍이 만들어질 때, 그것을 “퍼펙트 스톰”이라 한다. 최근에 이 말은 기상학보다는 경제학에서 훨씬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공황과 같은 경제적 위기 상황을 비유로 설명할 때나, 미국과 중국의 제국주의적 패권경쟁과 무역갈등 상황에서 한국이 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