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소리

(3)
장애인을 통하여 예수의 부활을 생각한다 / 홍인식 홍인식 (새길교회/새길기독사회문화원) 지난 4월 17일 주일은 부활주일이었다. 예수의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예수의 부활은 예수를 통하여 시작된 하나님의 혁명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결국에는 이루어진다는 확신과 희망을 우리에게 준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이 그들의 자녀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분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어떤 고난도, 아니 죽음까지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이처럼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부활의 경험은 오합지졸과 같았던 제자들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서 예수의 부활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부활이었다. 예수는 유대 땅에서 한 이름 없는 유대인으로 살다 죽었..
‘코로나 시대, 외면당하는 낮은 목소리들’ 어느덧 3년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은 코로나 그 이면의 이야기로 안전과 방역 속에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왜 거리두기를 하고, 왜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는지 그 뜻을 잃어버린 채, 소위 “건강한 시민”이라는 정상성에 편입된 이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안전조치가 작동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거리두기와 방역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배제되고 가려진 낮은 이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거리를 두고, 방역을 실시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다.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이기에 기꺼이 거리를 두고 방역을 하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생명 살림의 일에서 배제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일들이 의도된 것은 아니다. 타인의 생명과 ..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오.”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지난 해 방영했던 드라마 에서 최유진과 고애신이 나누는 대사 중 하나다. 일본군에게 폭행당하는 조선 여인을 구하려 나서는 고애신을 막아서며 최유진에게 반문했던 말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배로 빼앗기고 잃어버린 나라를 구하는 일에 빈부귀천과 남녀노소가 없다는 외침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선뜻 나섰던 그 선택이 정말로 옳은 결정이었는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묻게 된다. 한국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어떤 방식으로 기념했는가? 한국교회는 당연하게도 연합해서 10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