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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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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과 면역 그리고 ‘백신 여권’, 꼬리에 꼬리를 물고 / 박흥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7개월이 지난 11월 지금 정부는 “전 국민 집단면역이 형성되었다”라고 발표했다.(이 글은 정부가 집단면역 달성시기로 예상하고 있는 2021년 11월을 시점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편집자 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나온 작년 1월 이후 22개월 만이다. 거의 2년간 마스크 쓰며 생활해야 했고, 물리적 거리두기로 힘겹게 살았던 나날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모두 기대가 크다. 하지만 곧 겨울철로 접어들고 인플루엔자 유행을 예측한다면 한동안 더 마스크 쓰고, 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속해야 할 전망이다. 집단면역 소식은 해외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올 1월 26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부하기 시작했던 아이슬란드부터, 덴마크..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 / 박흥순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 "보이지 않는 사람들"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영화 이 소환한 영화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해에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한국사회에 평범한 일상이 영화를 통해서 전 지구적 관객과 소통할 뿐만 아니라 깊은 공명을 준다는 것이 놀랍다. 자본주의가 만들어 놓은 빈익빈 부익부, 계급 갈등 등 다양한 주제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영화 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채로운 해석이 가능하다. 이 영화를 보면서 1967년에 상영한 영화
'사랑으로'를 다시 부르며 / 박흥순 '사랑으로'를 다시 부르며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시대정신을 반영한다는 것 배고픔과 가난을 견뎌내지 못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부모는 일하러 집을 비웠고, 집안에는 먹을거리가 없었다. 생활고를 비관하며 좌절한 네 자매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세 살 막내는 결국 목숨을 잃었다. 30년 전 올림픽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서울 주변부에 처절하게 살았던 어린 네 자매에게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전국각지에서 성금을 보내며 응원했지만 곧 관심에서 멀어져갔다. 불행하고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던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적극적으로 응답한 사람이 가수 해바라기 이주호씨다. 가슴 아픈 기사를 읽은 즉시 ‘사랑으로’라는 노랫말을 써내려갔다.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가사..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오.”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지난 해 방영했던 드라마 에서 최유진과 고애신이 나누는 대사 중 하나다. 일본군에게 폭행당하는 조선 여인을 구하려 나서는 고애신을 막아서며 최유진에게 반문했던 말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배로 빼앗기고 잃어버린 나라를 구하는 일에 빈부귀천과 남녀노소가 없다는 외침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선뜻 나섰던 그 선택이 정말로 옳은 결정이었는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묻게 된다. 한국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어떤 방식으로 기념했는가? 한국교회는 당연하게도 연합해서 100주..
<스카이 캐슬>과 '하나님 나라' / 박흥순 과 ‘하나님 나라’-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1. 시대를 반영한 드라마 사람들은 왜 드라마 에 열광하는가? 탄탄한 시나리오와 섬세한 연출과 감독 그리고 연기에 몰두하고 열연한 배우들이 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 여기에 한국사회 민낯을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질투 섞인 시선”도 한몫했다. 은 신분과 부를 독점하는 극소수 사람들의 시선으로 바라 본 학력, 직업, 신분, 계급, 가문, 혼인, 평판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는 와중에 입시 강사가 입시 코디로 갈아탔다는 소문도 들린다. 입시 경쟁에서 새로운 정보를 취득한 학원과 학부모는 때로는 은밀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한때 한국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