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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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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캐슬과 '아버지 하느님' / 최영실 스카이캐슬과 ‘아버지 하느님’ - 최영실(성공회대학교) 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1. ‘그’가 있는 한, ‘스카이캐슬’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우리 사회의 교육시스템의 문제를 예리하게 고발하면서 숱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회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그 결말에 실망하면서 EBS 교육방송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죽은 혜나를 제외한 거의 모든 가족이 마지막 회에서 나름의 길을 찾고, 가정을 유지하고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는 것이다. 한 영화평론가는 “잘나가던 스카이캐슬은 20회로 완전히 망한 드라마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제목에 성이 들어가는 드라마는 성이 불타면서 끝나는 것이 의무”이며, “살아남은 여자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불타는 캐슬에서 빠져 나..
<스카이 캐슬>,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 ,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종편 드라마로서 23.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20부작으로 막을 내린 의 신드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들이 만든 패러디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유통되고, 그 주제가였던 ‘We All Lie’는 현대사회의 거짓과 위선을 고발한다. 드라마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예능, 방송, 뉴스의 소재가 되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으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가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형들에게 던진 질문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학원 코디로 살인까지 하게 되는 김주영이 구치소로 면회를 온 예서 엄마 곽미향에게 “어..
SKY 캐슬,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 성 / 신익상 SKY 캐슬, 하늘의 움직이지 않는 피라미드 성- 신익상(성공회대학교)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 방송화면 캡쳐 1. 도처에 피라미드가 있다. 우리의 가장 큰 진짜 문제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잘 안다는 데 있다. 드라마 〈SKY 캐슬〉이 마지막까지 보여준 것은 이것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너무도 잘 안다. 무한경쟁과 승자독식! ― ‘파국민혁’의 거대한 피라미드가 연거푸 떠올리게 만드는, “인간 사회에 사는 한 피라미드 구조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라는 “어떤 훌륭한 분”(‘찐찐진희’가 ‘파국민혁’을 가리키는 반신반의어)의 이 말은 ‘극복 불가능한’ 문제다. 그런데, 그래서 진리다. ‘찐찐진희’와 ‘허리양우’는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집요한 질문[을 ..
캐슬과 광장 / 송진순 캐슬과 광장 - 송진순(이화여자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1 캐슬 vs 캐슬 높은 천장과 대리석 기둥, 그 사이에서 흘러내리는 거대한 휘장,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대형 테이블에는 화려한 꽃과 테이퍼 캔들, 각종 와인과 샴페인, 러시아 황실 자기 코발트 넷에 서빙되는 디너 정찬, 그림자처럼 움직이는 수많은 메이드들. 고급스러운 연회에는 상류 엘리트 가정의 교양과 품격이 흘러넘친다. 스카이캐슬의 첫 화는 서울 의대에 합격한 아들의 엄마를 위한 축하파티로 시작된다. 종편 사상 유례없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군 이 드라마는 한국 사회에 스카이캐슬 신드롬을 일으켰다. 스카이캐슬은 한국 사회의 일부 특권층의 광기어린 교육열, 권력과 성공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욕망과 그..
사건과 신학을 시작하며 신학 나눔의 새로운 길을 찾는 1. 취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우리 하나님의 생명·정의·평화를 이 땅 위에 실현하기 위해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며 신앙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많은 순간, 역사의 시급한 요청은 신앙적·신학적 응답에 앞서 우리를 계속되는 현장과 사건 앞에 서게 했습니다. 이런 상황의 반복은 현장과 성서, 사건과 신학 사이에 소통의 부재로 연결되었고 이는 현장과 교회 사이의 대화 단절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과 교회 사이의 대화야말로 교회의 지상과제인 ‘선교’의 초석이기에 이는 우리가 다시 돌아보아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에 신학위원회는 이라는 이름으로 본회, 나아가 한국교회의 시대적 요청에 대한 신앙고백과 응답을 신학적 접근과 표현으로 정리하여 세상에 알리고자 합니다.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