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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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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교회를 생각한다 / 이준봉 이준봉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지난 9월, 세계 최대의 신자 수를 자랑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설립한 조용기 목사가 별세하였다(향년 86세). 그에 대한 평가가 긍정이냐 부정이냐에 상관없이, 이는 모든 사람이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기독교인들 역시 David Cho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만큼 잘 알려진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목사는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아이콘의 역할을 하였다. 역사신학자인 이재근은 20세기 당시,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인으로 조용기 목사를 지목한 바 있다. 물론, 20세기를 넘어 21세기에도 조용기 목사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위상은 변하지 않았다. 약 80만 명(일각에서는 100만 명이라고도 한다)에 가까운..
뉴노멀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갔던 사도 바울 / 한수현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 코로나가 한참인 시절, 10시가 넘으면 유령도시로 변하는 서울의 한 개봉관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TENET)을 보았다. 저녁 9시에 시작하는 극장엔 나를 포함 단 3명의 사람만이 앉아있었다. 테넷은 베트맨 시리즈로 유명한 놀란 감독이 20년 동안 조금씩 완성한 각본으로 감독한 영화인데 시간여행을 중심으로 다루는, 과거를 변화시켜 현재와 미래를 바꾸는 류의 줄거리이다. 영화를 보면 인벌젼(Inversion)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이전의 시간에 대한 보통의 영화들이 현재를 바꾸기 위해 타임머신을 이용, 과거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가 주종이었다. 그러나 인벌젼은 어떤 문을 통과한 물체는 시간을 거꾸로 역행하게 되는 기술이다. 그 물체에는 인간도 포함이 된다. 인벌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