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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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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지문] 삼일운동 100년, 우리가 바르게 기념하고 있는 것일까? / 양권석 3월의 선정 취지 삼일운동 100년, 우리가 바르게 기념하고 있는 것일까? - 양권석(성공회대학교) 삼일운동에 대한 다양한 기억과 해석들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속한 집단이 삼일운동과 관련해서 잘했던 일들을 상기하며 자랑하고 기억하는 것도 얼마든지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나간 역사 앞에 겸손하고 또 겸손해야 한다. 그 엄청난 희생과, 그 희생을 제대로 감사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 때문에도 그렇지만, 역사는 본래 우리가 해석하여 소유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역사는 누구도 그것을 자기 것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없는 것이며, 언제나 거리를 두고 우리 앞에 서서 우리의 숨기고 싶은 것들을 비추어내면서, 우리에게 깊은 반성을 요구하는 성찰의 거울이어야 한다. 삼일운동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삼일절을 지나는 사순절의 기도 / 이범성 삼일절을 지나는 사순절의 기도 - 이범성(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시편 69편 중에서) 기독교회의 절기로 사순절로 접어든 시점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자니 삼일운동 기념일의 무게가 느껴진다. 백 번째 삼일절을 기념하는 수많..
삼일운동과 예수운동,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한수현 삼일운동과 예수운동,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 -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 삼일운동 이후 백년이 지났다. 신학교 시절, 한국교회사 시간에 삼일운동 당시 전체 인구 1%에 지나지 않던 기독교인 비율에 비해 삼일운동에 참여했던 기독교인의 비율은 30%에 달했다고 들었다. 당시 기독교인들에게는 “대한독립만세”라는 구호가 자신들의 신앙에 아무런 걸림이 없었던 모양이다. 참기독교인이 참조선인이라는 믿음과 조선의 독립이 결박을 풀고 자유케 되는 신앙 체험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서양 종교였던 기독교의 힘을 빌어 일본의 압제에서 벗어나고자 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친일 보다는 친미, 친유럽이 더 조선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식민과 전란의 시대에서 자신의 운명은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