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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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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종교가 권력과 연애하다! / 성석환 '국가조찬기도회', 종교가 권력과 연애하다!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1968년 처음 시작된 '국가조찬기도회(이후 국조기)'는 지금도 우리나라의 최고 지도자나 중요 정치지도자들과 함께 조찬을 겸하여 나라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도회를 갖고 있다. 2019년 6월 17일에 제 51회 '국조기'를 개최하는 주최측은 이 날을 '국가기도의 날'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이 내세우는 명분은 국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지만, 그 동안 과거의 행적을 돌이켜 볼 때 그 명분의 역사적 그리고 신학적 정당성이 의심스럽다.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의 대표라는 인사가 반국가적 발언과 비신학적 언사를 일삼아 큰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에서, 유명한 목사들이 호텔에 모여 나라를 위해 기도회를 여는 행위가 시기적으로 ..
레퀴엠을 뚫고 소망을 노래하라 / 성석환 레퀴엠을 뚫고 소망을 노래하라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시인 엘리엇에게 4월은 '잔인한 달(the Cruelest Month)'이다. 현대사를 돌이켜보건대, 다른 어떤 이들보다 한국인들에게 더 잔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민주화가 이뤄지고 세계 10위권의 경제적 성장을 자랑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그 ‘잔인성(cruelty)’은 날이 갈수록 그 강도가 더해가는 듯하다. 허나, 잔인한 십자가의 죽음을 이기고 부활로 오시는 주님을 만나는 계절이기도 하니 그리스도인은 새 소망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다. 억울하게 죽어간 이들, 죄 없이 생명을 빼앗긴 이들, 말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진 이들,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의 제자도를 실천했던 이들, 그리고 그에 겹쳐 자기만의 유익을 추구하는 이기심으로 생명을 배신하..
폐쇄적 가족주의를 넘어 다시 광장으로 / 성석환 한국교회 ‘3.1운동 100주년’ 기념방식에 대해 : 폐쇄적 가족주의를 넘어 다시 광장으로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 한국교회의 ‘3.1운동 100주년(이하 100주년)’에 대한 기념은 이미 끝나가고 있다. 기념세미나, 기념예배, 기념대회들이 벌써 지나간 사건이 되고 있다. 이는 유독 숫자와 이벤트에 집착하는 한국교회의 도착적 기념방식에 기인한다. ‘평양대부흥 100주년’도 그러했고, 그 중요했던 ‘종교개혁 500주년’도 그렇게 과거가 되고 말았다. 한국교회는 무수히 많은 사건을 기념하지만 때로 형식이 그 의미를 배반하고, 기억하지만 때로 퇴행적이거나 추억에 매몰되고 만다. 과거의 사건에 대한 기억이 현재화될 수 있을 때, ‘100주년’과 같은 계기는 오늘의 의미로 재해석할 기회를 허용한다. 만약 그 ..
<스카이 캐슬>,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 ,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가족주의를 넘어서 타자와 연대하는 복음 - 성석환(장로회신학대학교)JTBC 홈페이지 중 "스카이캐슬" 페이지 종편 드라마로서 23.8%라는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하고 20부작으로 막을 내린 의 신드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 열광했던 이들이 만든 패러디 영상이 ‘유투브’를 통해 유통되고, 그 주제가였던 ‘We All Lie’는 현대사회의 거짓과 위선을 고발한다. 드라마의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예능, 방송, 뉴스의 소재가 되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으며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드라마가 대한민국의 모든 학부형들에게 던진 질문들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학원 코디로 살인까지 하게 되는 김주영이 구치소로 면회를 온 예서 엄마 곽미향에게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