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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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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모범이 따로 있는 건가요? / 이범성 가정에 모범이 따로 있는 건가요? - 이범성(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우리 교회에 영어예배를 인도하던 미국인 선교사가 계셨다. 한국에서 지내신지 삼십년이 훨씬 더 넘었지만 한국말을 구사하지 못하는 것이 내게는 무척 이상해 보였다. 그럼에도 이 여자분은 언젠가 나를 심하게 나무라셨다. 내 가족상황을 들어보시더니 어떻게 안정된 가정생활을 하면서 입양아를 하나도 안 두고 살 수 있냐는 것이었다. 하긴 내가 선교동역하던 나라의 동료목회자들은 둘에 하나 가정에 자기 자녀의 수만큼 입양아를 함께 키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녀교육이 경제문제와 직결된다. 사교육이 일반화되어있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다른 아이들처럼 학원에 보내기 위해 맞벌이부부가 되어야 한다. 행여 엄마가 적은 돈이라도 벌어오지 못하면 아빠가 ..
삼일절을 지나는 사순절의 기도 / 이범성 삼일절을 지나는 사순절의 기도 - 이범성(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하나님이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들이 내 영혼에까지 흘러 들어왔나이다. 나는 설 곳이 없는 깊은 수렁에 빠지며 깊은 물에 들어가니 큰 물이 내게 넘치나이다. 내가 부르짖음으로 피곤하여 나의 목이 마르며 나의 하나님을 바라서 나의 눈이 쇠하였나이다.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내가 노래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위대하시다 하리니 곤고한 자가 이를 보고 기뻐하나니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시편 69편 중에서) 기독교회의 절기로 사순절로 접어든 시점이다. 그리스도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자니 삼일운동 기념일의 무게가 느껴진다. 백 번째 삼일절을 기념하는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