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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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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외면당하는 낮은 목소리들’ 어느덧 3년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새해를 맞아 은 코로나 그 이면의 이야기로 안전과 방역 속에 배제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한다. 우리는 왜 거리두기를 하고, 왜 철저히 방역을 하고 있는지 그 뜻을 잃어버린 채, 소위 “건강한 시민”이라는 정상성에 편입된 이들을 중심으로 설계된 안전조치가 작동하는 과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거리두기와 방역시스템이 작동하는 과정에서 이중 삼중으로 배제되고 가려진 낮은 이들이 있음을 발견한다. 거리를 두고, 방역을 실시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다.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일이기에 기꺼이 거리를 두고 방역을 하는 어려움과 불편함을 받아들인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러한 생명 살림의 일에서 배제되는 이들이 있다. 이러한 일들이 의도된 것은 아니다. 타인의 생명과 ..
어느 이주노동자 고백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 박흥순 박흥순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3년째 지속하고 있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세가 급격할 때, 한국 사회 일부가 외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제한하라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요청했다. 이주노동자가 상당한 부분을 담당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 사회는 이제 이주노동자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그런데도 이주노동자는 ‘사람’이란 인식보다 ‘노동력’으로 취급받는 경우가 다반사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불편을 넘어서 무시와 배제를 받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닫는다. 다음에 소개하는 글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불편을 호소했던 이주민 목소리를 듣고 쓴 글이다. 지역이나 출신국가를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주노동자가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당사자가 직접 글을 작성한다고 생각하며 ..
코로나 시대에 외국인으로 산다는 것 / 이혜영 이혜영 (미국장로교(PCUSA) 파송 선교동역자) 이 글은 1월 18일 화요일 저녁, 6명의 선교동역자들이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서 진행된 간담회를 토대로 재구성한 글이다. 6명의 참석자들은 미국에서 온 4명, 캐나다에서 온 1명, 그리고 일본에서 온 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에서 산 기간은 적게는 5개월에서 8년을 산 사람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에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D-6 비자라는 종교 비자를 가지고 선교 및 자원봉사라는 목적으로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매달 한번씩 모여서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번 달에는 코로나 시대에 외국인[i]으로 산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식당을 들어가기 전 사람들은 휴대폰을 흔들어댄다. 코로나 시대에 식당..
지금 교회가 할 일; 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지금 교회가 할 일; 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 이종민(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 케케묵은 교회의 위기라는 말은 이제 그만하자. 세상에 교회가 더 이상 필요 없다면 문을 닫으면 될 일이다. 그 뒤에는? 그 분이 알아서 하시지 않겠는가! 교회의 총회들이 교회지도자들이 모여 높은 자리에 앉아 그럴듯한 옷을 입고 교회를 유지하기 위한 자구책을 논의하는 자리라면 우리는 그 동안 신물나게도 그 풍경을 보아왔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이 땅의 교회에 분명한 사명이 떨어졌다. 그것은 낯선 이주자들을 환대하라는 것이다. 2018년 예멘인 500여명이 제주도에 상륙하여 난민신청을 한 사건은 한국사회에 일대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이들의 집단 난민신청은 이주민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17세기 중반 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