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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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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존엄성과 아동 인권을 위한 교회의 역할 / 조은하 조은하 교수 (목원대학교, 기독교교육)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 금년 초, 여름 태백지방에서 지방 연합 교사 세미나를 하였다. 강의 중 최근 출생률 저하, 지방 소멸 등의 문제로 지방으로 갈수록 아동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교회 아동의 수도 적어지는 것을 설명하며 마을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이제는 교회뿐 아니라 마을의 아이들이 우리가 돌보고 보살펴야 할 대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교사 세미나였지만 지방의 전 성도들이 모여서 함께 참여하였고, 강의가 끝난 후 세미나에 참여했던 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내 손을 꼭 잡고 말씀하셨다. “내가 교회 아이들 줄어드는 것만을 걱정하였는데 이제는 마을의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너무 기쁩니다.” ..
장애인을 통하여 예수의 부활을 생각한다 / 홍인식 홍인식 (새길교회/새길기독사회문화원) 지난 4월 17일 주일은 부활주일이었다. 예수의 부활은 우리로 하여금 죽음과 삶의 의미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다. 예수의 부활은 예수를 통하여 시작된 하나님의 혁명이 실패로 끝나지 않고 결국에는 이루어진다는 확신과 희망을 우리에게 준다. 예수의 부활은 하나님이 그들의 자녀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분임을 증명해 주고 있다. 어떤 고난도, 아니 죽음까지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 준다. 이처럼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부활의 경험은 오합지졸과 같았던 제자들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화시켰다. 그러나 또 다른 의미에서 예수의 부활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부활이었다. 예수는 유대 땅에서 한 이름 없는 유대인으로 살다 죽었..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 3.1운동 100주년과 목소리 없는 사람들 - 박흥순(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저 여인 하나 구한다고 조선이 구해지는 게 아니오.” “구해야 하오. 어느 날엔가 저 여인이 내가 될 수도 있으니까.” 지난 해 방영했던 드라마 에서 최유진과 고애신이 나누는 대사 중 하나다. 일본군에게 폭행당하는 조선 여인을 구하려 나서는 고애신을 막아서며 최유진에게 반문했던 말이다. 일본제국주의 식민지배로 빼앗기고 잃어버린 나라를 구하는 일에 빈부귀천과 남녀노소가 없다는 외침이다.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선뜻 나섰던 그 선택이 정말로 옳은 결정이었는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지금 여기에서 다시 묻게 된다. 한국교회는 3.1운동 100주년을 어떤 방식으로 기념했는가? 한국교회는 당연하게도 연합해서 100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