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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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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할까? (영웅에서 벗어나기) / 홍인식 홍인식(NCCK 신학위원,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영웅’이라는 단어는 많은 경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영웅’은 우리 삶의 모델이기도 하며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의 역사는 ‘영웅’들을 요구하였고 또한 그들을 필요로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영웅’을 세우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만들기도 하였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영웅의 역사라고 불러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성경도 예외는 아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영웅 이야기’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가 교회교육을 통하여 성경에 대해 배운 것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영웅’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성경 지식이 ‘영웅’을 중심으로 이..
뉴노멀에 대한 개인적인 사색 / 문선주 문선주(한국 아나뱁티스트 센터) 개인적으로 2020년은 전례 없는 마음의 평안으로 가득했다. 갱년기 여성으로 이유 없이 찾아오는 우울감에 쉽게 농락당하던 나로서는 기대하지 않은 마음의 봄날을 경험했다. 코로나 상황 속 나만의 반전은 이렇게 ‘은밀하게 위대하게’ 도달했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사람은 모름지기 큰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충고를 신봉했다. 결혼 후, 지방의 소도시에서 사역하던 남편이 수도권의 신도시로 이동했을 때, 드디어 지방을 떠나 더 큰 세상에 간다고 설래했다. 그리고 그 신도시를 떠나 미국으로 유학 갈 기회가 생겼을 때도, 좁은 한국을 떠나 세계를 누빌 기회에 마음이 한껏 부풀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더 넓은 곳으로 간다고 삶의 반경이 넓어진 것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더 ..
하나님 뜻 안에서 내 일상이 재편될 수 있기를 / 양다은 양다은 간사(한국YMCA전국연맹) 코로나19.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이며, 무한 생산과 무한 소비에 기초한 경제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일상이 크게 달라졌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서 더 많은 일회용품을 생산하고 버린다. 어떤 카페는 개인 컵도 받아주지 않고, 배달음식은 늘고 일회용 마스크 소비도 계속해서 증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새들의 두 발이 마스크 끈으로 묶여서 날지를 못하는 사진이 SNS에 돌아다닌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환경 문제에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생겼고 특히 ‘무한 소비’에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내가 필요해서 실제로 쓰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