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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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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의 주제 소개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이진경 (NCCK 신학위원, 협성대) 2014년 4월 16일, 부활절을 나흘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단순한 사고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은 어처구니없게도 비참한 사건으로 모습을 바꿨다. 그리고 이 참사를 통하여 한국 교회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점과 모순들이 집약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는 일에도, 사태의 책임을 가리는 일에도, 나아가 사회적 안정망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의미 있는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후로도 스텔라데이지호나 이태원 참사 같은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고, 사회적 참사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정략적 태도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진실을 덮으려는 태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
노래와 기도, 기도와 노래 / 김진수 김진수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총무, 416합창단) 저는 노래가 가진 힘을 믿습니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심지어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어도 같은 노래를 부르며 서로 이어져 있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또 노래에는 듣는 이와 부르는 이를 같은 마음으로 엮어내는 힘이 있지요. 한 사람이 신나게 노래하면 모두가 신이 나고요, 노래하는 사람이 간절하고 애절하게 노래하면 듣는 모두의 마음도 미어집니다. 노래가 가진 힘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참 비슷한 것이 하나 떠오릅니다. 바로 기도입니다. 노래와 기도, 기도와 노래. 이것이 제가 416합창단에서 노래하는 이유입니다. 416합창단의 2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 불러본 노래가 있습니다. 류형선 선생이 짓고 방기순 가수가 불렀던 '종이연'이라는 곡입니다. ..
[12월의 주제 소개 글] “우리 서로 안녕하십니까?” / 김한나 김한나 (NCCK 신학위원, 성공회대) 뉴스에서 빈번히 보도되는 ‘참사’는 우리 사회의 비참하고 아픈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연재해 혹은 인재로 인해 발생하는 참담하고 끔찍한 사건들로 인해 우리 사회는 공포와 무력감, 불안과 우울감으로 오랜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이러한 참사가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두려움과 사회를 향한 불신으로 인해, 어느덧 개인과 가족 중심의 각자도생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어 태세는 사회와 낯선 이웃을 향한 경계와 불신을 조장하며 우리 사회의 공동체 정신과 사회적 연대를 약화시키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러한 ‘참사 후유증’에 대한 인식과 성찰보다는 책임 회피와 비판, 내 것 지키기를 위한 경쟁에 몰두하여 또 다른 사회적 참사를 경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