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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영화「서울의 봄」

[2024년 1월의 주제 소개글] 영화「서울의 봄」

 

이진경(NCCK 신학위원, 협성대 교수)



작년 말에 개봉해 현재까지 무려 1,3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한 영화 「서울의 봄」은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기록적인 흥행열풍 이외에 놀라운 사실은 대한민국의 2,30대가 이 영화의 주요 소비지라는 사실이었다. 1979년, 그러니까 거의 45년 전 신군부가 일으킨 12·12 군사반란 당시에 태어나지도 않은 2,30대가 영화 속 사건에 분노한다. 기이하기까지 한 이 사회적 현상은 아마도 그때의 기시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이에 <사건과 신학>은 영화 「서울의 봄」에 대한 2편의 감상문을 통해 영화와 영화가 다루고 있는 사건이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제공하고 있는지 성찰해 보고자 했다. 특별히 이번 감상문을 위해서는 12·12 군사 반란을 경험한 세대와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서 각각 필자를 선정했다.

이 제안을 수락하여 전자의 입장에서 과거의 아쉬움과 현재의 각오를 조명해 준 이훈삼 목사(NCCK 부신학위원장, 주민교회)와 후자의 입장에서 절망적인 현재를 토로한 남기평 목사(NCCK 화해통일위원회 간사)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