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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올림픽에 관한 단상

[2024년 7월의 주제 소개글] 올림픽에 관한 단상 / 오세조

 

오세조 (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하계 올림픽, 정식 명칭으로는 ‘제33회 올림피아드 게임’이 개최된다. 이번 올림픽의 경기 종목은 32개 종목과 329개 세부 종목이며 대회 모토는 ‘여기에 와서 나누자’(영: Come share / 프: Venez Partager)다. 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에 스포츠의 열풍이 다시 불 것 같다.

쿠베르탱 남작이 창시한 올림픽은 하계뿐만 아니라, 동계에도 각각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로 아마 모든 운동선수의 가장 큰 소망은 이런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것이다. 더불어 세계의 큰 도시들은 도시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림픽을 자기의 도시에서 개최하기 위해 매우 부단한 노력을 한다. 이처럼 올림픽은 체육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 사회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올림픽의 정신과는 달리 과열된 경쟁으로 인한 부정적인 면이 전혀 없지는 않다. 올림픽에서 과도한 민족주의가 표출되며, 올림픽 경기장을 건설하기 위해 환경파괴가 생기기도 한다. 또한 올림픽 방송과 광고를 둘러싸고 경쟁이 너무 소비적이다. 이에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은 “이른바 평화에 기여한다고 하는 올림픽 경기를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의 광적인 민족주의를 생각해 보라. (중략) 다만 현대판 경기의 경우, 그리스 올림픽 경기를 본떴으되, 그 특징을 이루는 요소는 장삿속과 선전의 더러운 야합이라는 사실을 축제의 관객이 모른 척할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축제임에도 우리 인간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 장이기도 하다.

이에 이번 7월 <사건과 신학>에서는 올림픽에 관한 사회적이며 신학적인 성찰을 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