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불안하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이준봉 이준봉(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일단 코로나19 이야기부터 해보자. 작년 초까지만 해도 나는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언젠가는 감쪽같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정부와 언론은 K-방역을 외치며 항상 ‘어느 시점’을 제시하곤 했다. 낙관적인 목소리로 ‘~~때가 되면 해결될 것이다’라는 식으로 미래를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다”라는 발언이 무색하게도 연일 코로나 확진 환자의 수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제 더는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변화되는 상황을 담담히 목도할 뿐이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현실 속에서 괜한 예측은 하고 싶지 않다. 희망고문과 다를 바가 없을 테니까. 그런데 문제는 코로나만이 우리에게 걱정거리를 던지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나는 20대 중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