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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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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주제 소개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교권 붕괴 / 이진경 이진경(NCCK 신학위원, 협성대 교수) 피해자의 호소 수단이었던 ‘민원’이 언제부턴가 가해자의 압박 수단으로 변질되어버린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이 현상이 교육현장까지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목도하고 있는 중이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인한 서이초 교사의 자살 소식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긴 직후 NCCK 신학위원회에서 심각하게 이 주제를 다루어야겠다고 논의했을 때만 해도 이와 비슷한 참담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후 유명인의 특수교사 고소 사건이 있었고, 다른 여러 도시에서 교사들의 사망 사건이 다수 일어났다. 수많은 교권침해 사건 또한 줄을 이었다. 거의 교권의 붕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와중에 일련의 참사를 교사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려는 시도,..
‘나’부터 존엄의 세계로 나아가야만 비로소 살림의 교육이 가능하다 / 하태욱 하태욱 (신나는학교 교장, 건신대 겸임교수) 연이어 침통한 소식이 들리고 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2년차 새내기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다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는 뉴스가 시작이었다. 연이어 장애가 있는 자녀를 키우는 한 유명인이 특수교사를 고소하였다는 소식도 듣게 되었다. 또한 학교에 옛 스승을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사건으로 해당 교사가 중태에 빠져들었다고도 한다. 처음엔 우연에 우연이 겹쳤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요즘 세태를 탓하며 쯧쯧 하는 목소리들도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첫 시작점이었던 교사의 49재를 훌쩍 지난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이어 들려온다. 이 소식을 듣는 교사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페이스북에 울분을 토..
서이초교 여교사 죽음에 대한 교회의 애가(哀歌) / 박창현 예수의 여제자 막달라 마리아가 억울하게 죽은 예수의 무덤 앞에서 울어서 경험하게 된 예수의 부활에 대한 환희를 회복하라. 박창현 목사 (NCCK 신학위원, 감신대 선교학 교수) 0. 어떤 종교학자는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이 진짜 계신가?에 관심이 없고, 다만 교인들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 있는가 (보여지는가, 느껴지는가)? 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말에 대응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지는 성경 속의 예수님 말씀으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