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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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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영웅에 대한 이야기; 정치, 경제, 문화 엘리트들이 만들어 놓은 질서에 대한 청년들의 저항의 형태에 대한 보고 빠르다. 늘 생각하고 있는 것이지만 그 생각이 무색할 만큼 정말 빠르다. 요즈음 세상이 변해가는 속도 말이다. 어쩌다 보니 지난 7월부터 계속해서 청년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난 7월의 ‘2021년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과 8월의 ‘청년과 불안’, 그리고 9월에도 또 청년이다. 9월 사건과 신학 주제를 논의하면서 우리가 눈여겨보았던 것들은 바로 이런 것들이었다. 올림픽 이후 스포츠 스타들에 열광하는 그들의 모습, 미디어에 등장하는 다크 히어로에게 보내는 그들의 관심, 폭력적인 미디어 컨텐츠의 주인공들에게 보내는 그들의 찬사 등등. 그런데 그사이 벌써 대중의 관심은 다른 곳에 있는 듯하다. 드라마 ‘D.P’의 흥행도 잠시 어느새 ‘오징어 게임’이 모든 대중의 관심을 다 흡수하는 듯하다..
우리에게 영웅이 필요할까? (영웅에서 벗어나기) / 홍인식 홍인식(NCCK 신학위원,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 ‘영웅’이라는 단어는 많은 경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영웅’은 우리 삶의 모델이기도 하며 목표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인류의 역사는 ‘영웅’들을 요구하였고 또한 그들을 필요로 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우리는 ‘영웅’을 세우기도 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만들기도 하였다. 어찌 보면 인류의 역사는 영웅의 역사라고 불러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처럼 우리의 역사는 수많은 영웅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성경도 예외는 아니다. 성경의 이야기는 ‘영웅 이야기’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이다. 우리가 교회교육을 통하여 성경에 대해 배운 것은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측면에서도 ‘영웅’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의 성경 지식이 ‘영웅’을 중심으로 이..
살기 좋은 개천을 지향하는 교육: 서바이벌 사회와 강자동일시 시대의 교육적 대안을 위하여 / 하태욱 하태욱(건신대학원대학교 대안교육학과 교수) 최근에 이라는 드라마가 매우 재미있다고 주변에서들 권하는데 선뜻 보기가 망설여진다. 승자독식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게임에 나서는 줄거리라는데, 안 그래도 서로에게 험악한 세상, 쉬는 시간까지 그 이야기를 굳이 봐야하나 싶어 손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선거철이 가까워져서 더 그렇기도 하겠지만 페이스북만 열어도 네 편 내 편을 갈라놓고 어찌나 험한 말들을 해대는지 이게 과연 소통의 장인지 아귀다툼의 장인지 모르겠다. 도대체 왜 이렇게들 서로에게 악다구니를 쓰면서 살게 되었을까? 죽이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면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는 환상이 우리로 하여금 이런 생존투쟁에 나서게 하는 것이리라. 그러니 모든 지향은 ..
떠나는 영웅 / 김명희 김명희(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학술연구교수) 1. 배금주의 영웅 가끔 TV를 보면 명사들이 출연해 그들의 영웅담을 들려준다. 대체로 그들은 한국의 ‘명문대’ 출신이거나 미국의 ‘명문대’에서 박사가 된 사람들이다. 온갖 고생 끝에 지금은 한국 혹은 미국에서 꽤 유명한 사람으로 성공했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시청자들은 TV 앞에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내 아이는 저렇게 키워야겠다.”라며 다짐도 한다. 한국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SKY대를 꿈꾸며 사교육 현장에 내몰린다. 그렇게 힘들여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합격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에 편승한다. 대학교는 더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준비생들의 ‘학원’이 되었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들어간다. 4학년 취준생들..
방향을 잃은 분노 / 이성훈 이성훈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NCCK 신학위원) 담임목회를 하기 전까지 중고등부, 청년부를 전담하면서 이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기 위해서 최신가요를 듣고, 청년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하고, 만화책,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까지 섭렵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이젠 청년이 거의 없는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쌓인 습성을 버리긴 어려웠는지 여전히 게임, 만화책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학문적인 분석이 첨가된 글도 아니고, 냉철하게 지금의 사회를 바라보면서 쓰는 글도 아닙니다. 그저 40살이 넘어 초등학생 자녀가 있음에도 자신이 아직 청년인 줄 착각하며 살아가는 ..
히어로에서 히어러까지 (From Hero To Here-er) / 도임방주 도임방주 (KSCF 제19대 총무) # 1. 장면 하나 학생운동과 청년운동, 청년학생운동.. 쓰기 시작하기 전 취지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원고 요청하신 분의 메시지를 다시 읽었다.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이하 KSCF) 총무에게 보낸 것이 분명한데 어디에도 이란 단어는 없다. 을 으로 읽어야만 했다. # 2. 장면 하나에 대한 단상 학생운동이 저물어갈 무렵인 것 같다. 운동 현장에서 학생보다 청년 또는 청년학생이란 단어가 널리 사용되었다. 수가 줄어들기에 묶어 크게 보일 필요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거리에서 시위하고 있는 대학생들도 “청년학생”이라 스스로 말하는 모습을 볼 때면 ‘학생’은 이제 단독으로 쓰일 수 없는 단어가 된 것 같다. KSCF 문서를 작성할 때만큼은 이라고 적는다. 학생이라는 단어를 놓고 ..
청년과 불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40대 후반의 남자이다. ‘청년들의 불안’이란 주제를 가진 글들을 여는 글의 필자가 40대 후반이라는 것. 문제라면 문제다. 그리고 ‘불안’이라고 하면, 나도 남 부럽지 않게 불안하다. 40대 후반의 ‘불안’이라면 나도 할 말이 있다. 그런데 뚜렷한 대안은 없다. 그래서 더 불안하다. 또한 청년들의 ‘불안’에 대해 더욱 궁금해진다. 이번 호는 최대한 청년들의 목소리와 그들의 이야기들을 담고자 하였다. 부족하나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은 청년들의 목소리와 이야기에 더욱 귀 기울이려 한다. 왜냐하면 결국 청년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들은 청년들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할 일중의 하나는 기성세대의 인식적 한계가 청년들에게 주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갑자기 히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