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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더 글로리와 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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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를 찾아서 / 김한나 김한나 교수 (성공회대) 근데 엄마, 내가 누굴 죽도록 때리고 오면 더 가슴 아플 거 같아, 아니면 죽도록 맞고 오면 더 가슴 아플 거 같아?” 드라마 더 글로리 의 작가는 자신의 고등학생 딸이 건넨 이 한마디 말에서 이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는 가끔 TV나 영화에서 종종 맞고 들어올 거면 차라리 때리고 와라. 라는 부모의 대사에 공감할 때가 많다.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 속에서 익숙하게 살다 보니 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개인과 가문의 수치로 여기는 풍조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폭력 자체에 대한 윤리적 판단보다는 폭력이라는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조차도 가질 수 없는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세상이다. 하지만, 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까지도 ..
드라마 글로리와 학교폭력 / 오세조 오세조 목사 (NCCK 신학위원장) 들어가는 말 요즈음 드라마 의 인기가 상당하다. 는 (2004년), (2018년) 등의 인기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극본을 바탕으로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아 ‘시즌 1’과 ‘시즌 2’로 나누어 넷플릭스(Netflix)에서 방영되었다. 는 공개 직후에 한국을 비롯한 다수의 아시아권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 2월에는 넷플릭스 최대 흥행작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문동은’역을 맡은 송혜교의 인기뿐만 아니라, 악역으로 등장하는 조연 배우 5명의 인기도 상당해서 이들 모두는 ‘제2의 연기 인생을 산다’라는 평가까지 받을 정도다. 더불어 드라마 속의 ‘최혜정’이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인 ‘하도영’을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