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군사반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 길목에 도사린 한파를 넘어 / 이훈삼 이훈삼 (NCCK 신학위원회 부위원장, 주민교회) 40여 년 전, 이 땅을 뜨겁게 달구었던 민주화의 열기와 그 갈망을 차갑게 군홧발로 짓밟은 쓰라린 이야기가 스크린을 통해 우리 앞에 나타났다. 5.16 군사반란 이후 우리는 20년에 가까운 시간을 박정희 군부 독재 아래서 신음하였다. 권력은 오래되면 썩기 마련이지만 그 썩음은 단순한 부패에 그치지 않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잔인한 고통으로 다가온다. 박정희 군부 정권의 영구집권을 위한 유신헌법이 1972년 통과됨으로써 민주주의는 다시 일어설 기력을 상실하고 있었다. 그런데 정말 생각할 수도 없는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다. 독재 권력의 오른팔인 중앙정보부장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를 사살한 것이다. 최고위 권력 내부 암투의 결과로 우리는 뜻..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