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자처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안의 n번방 / 이효성 이효성(춘천사는 기독청년, 진보정당활동가)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마주하면 마음이 많이 무겁다. 내가 소비했던 폭력적인 영상들과 여성들에게 잘못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그래서 당장 공분해야 함에도 얼굴이 붉어지고 입이 잘 안떨어진다. 직간접적 가해의 기억들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묵직하게 내려앉은 느낌이다. 나는 n번방사건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대열에 더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 아주 어렸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초등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여자아이들과 어울려서 노는것이 점점 어색해졌다.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여자아이들과 놀 때 "좋아한대 좋아한대" 하면서 또래 남자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고, 나도 다른 남자아이를 놀려댔던 것 같다. 중학교 때는 폭력적인게 곧 남자다운거라는 간접적이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매일 마주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