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례 (1)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 의례에 대한 단상 / 이은주 이은주 (미국장로교 동아시아 담당자) 나는 성인 세명이 있는 가정에 맏딸로 태어났다. 그 세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이었는데 그들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나의 가족이라고 했다. 그 집합체의 구성원은 나의 엄마,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어머니였다. 나의 엄마는 내 나이 또래의 어머니들과는 다르게 고등교육을 받은 의사였다. 엄마의 시어머니는 예수를 믿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교회를 다니시게 되었고, 덕분에 한글을 깨치게 된 분인데 실제로 교회를 다니시고 나서 일 년 안에 아들을 낳으셨다고 한다. 그 분에게 아버지는 신과 같은 존재였다. 이 두 여인 사이에는 고부 갈등이 존재했고, 그것이 싫은 아버지는 거의 매일 아침나절에 나가셔서 밤 늦게 들어오셨다. 나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하게 운명적으로 만난..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