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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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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갇힌 ‘그 한-남자’의 현상 / 남기평 남기평(데나리온BANK 운영위원) 주력 야당의 30대 중반인 그 한-남자가 당대표에, 그것도 투표를 통해서 당선(?)되었다. ‘나이’만을 봤을 때, ‘연령주의’와 ‘경력주의’가 강한 정치판에서, 그리고 수구정당에서 돌파했다는 것은 놀랄 일이고, 그 도전과 선택에는 박수를 보낸다. 단지, 박수만 보낼 뿐이다. 그 이상의 의미는 그 한-남자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찾을 수 없다. 그 한-남자가 ‘연령주의’를 극복했다고, ‘경력주의’를 극복했다고 하기에는 과제들이 첩첩산중이다. 박근혜 키즈로서 주목을 받았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그 한-남자에게 기대할 것은 애초에 없었다. 야당은 그 한 남자를 통해서, 하나의 ‘현상’을 만들어 냈다기보다는 ‘이미지 쇄신’만 한 것에 가까워 보인다. 새 인물만 찾는 우리의 정..
청년과 공정과 능력주의가 하나로 묶이는 2021년의 한국 사회에 대해 가나안 신도가 생각하는 기독교의 미래 / 이정한 이정한(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한 가나안성도) 1. 또 ‘포스트’야? 2007년 출간된 『88만 원 세대』로부터 한국 사회에 세대론에 관한 논의가 담론장의 중심으로 진입했다. 경제적 불평등 구조 속에서 20대를 중심으로 한 논의가 세대의 문제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88만 원 세대』가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기 위한 접근이었던 반면, 이를 통해 세대론, 혹은 청년 담론이 중심으로 떠오르자 그 담론의 외피를 입은 우파적 양상도 나타났다. 2010년 『아프니까 청춘이다』와 같은 책들의 출간이 그것이다. 과잉 등록금에 대한 문제, 대학 서열화에 따른 계층 결정 등의 비판에 대한 일종의 반동적 현상이라 말할 수 있다. 앞선 논의가 경제적 구조에 대한 문제 인식이었다면, 뒤이은 현상은 그 구조에 지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