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돌아갈 곳이 없다. / 윤혜린 윤혜린(철학박사, 윤혜린철학글짓기의집) 너무 가까이 닥친 거대한 사물은 볼 수가 없다. 감각의 역치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 역시 현실로 닥쳤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시공간적 거리가 확보된 한참 후에 그때서야 사후적으로 인식될 것 같다. 시대 변화에 분석적, 이성적으로 접근할 수 없다면 그저 동시대인으로서 이 힘든 시간대를 함께 통과하면서 느낀 점 정도를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올해 나는 난생처음으로 해보는 일들이 많다. 지난 여름에 괴산에서 한 달 살이를 했다. 그때 지역활동가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벌이는 춤 수다(자유롭게 춤추면서 몸을 통한 표현과 소통 방식을 익히는 것) 프로그램에 운 좋게 끼게 되었다. 원래 하던 교육장에서 두 번 추었다. 세 번째 진행자의 집 근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