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잃은 분노 / 이성훈
이성훈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목사, NCCK 신학위원) 담임목회를 하기 전까지 중고등부, 청년부를 전담하면서 이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던 때가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는지, 또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지 알기 위해서 최신가요를 듣고, 청년들이 즐기는 온라인 게임을 하고, 만화책,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까지 섭렵하면서 지내왔습니다. 이젠 청년이 거의 없는 교회에서 담임목회를 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쌓인 습성을 버리긴 어려웠는지 여전히 게임, 만화책 등에서 벗어나지 못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학문적인 분석이 첨가된 글도 아니고, 냉철하게 지금의 사회를 바라보면서 쓰는 글도 아닙니다. 그저 40살이 넘어 초등학생 자녀가 있음에도 자신이 아직 청년인 줄 착각하며 살아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