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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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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적 열광주의자와 그 대중; 전광훈 현상과 파괴의 영성 / 김진호 김진호(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기획위원장) 사라지는 장소들, 그리고 예배당 다시 대감염의 공포가 엄습했다. 코로나19 1차 대감염 사태 때엔 그것이 얼마나 가공할 파괴력을 갖는지 몰랐다. 그런데 막상 대감염의 계곡을 지나는 것은 상상보다 훨씬 혹독했다. 정부는 ‘거리두기’라는 대응 매뉴얼을 국민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그런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았던 다른 나라들은 거의 사회가 붕괴되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거리두기’는 필요했고 적절했다. 거리두기가 철저히 실행되자 사회는 거의 멈추다시피 했다. 그 무렵 시민의식을 조사한 한 연구는 ‘일상 정지’라는 표현을 썼다. 거리는 한산했고, 식당도 시장도 백화점도 인적이 드물었다. 공원도 도서관도 극장도 텅 비었다. 전시도 공연도 강좌도 학술회의도 사라졌다. 심지어..
교회 몰락의 징후들 / 한수현 한수현(감리교신학대학교)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하자 미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방역과 개인의 자유 사이의 충돌이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을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 방역을 위한 봉쇄정책을 반대하는 시위대의 모습들이 뉴스를 덮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방역조치들을 완화했고 그것이 시발점이 되었는지 미국은 연속된 확진자의 폭발로 마비되다시피 하고 있다.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것이 지나친 방역조치라는 의견들이 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의 무서운 전염성은 교육과 계도보다는 정부 중심의 신속한 방역 정책 아래에서 더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부수적 작용은 신자유주의 논리의 급속한 쇄락이다.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작은 정부를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코로나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