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취지문] 부활의 약속을 믿고 꼭 기억하겠습니다 / 양권석 4월 사건과신학 취지문 부활의 약속을 믿고 꼭 기억하겠습니다. - 양권석(성공회대학교) 사월은 역설이다. 찬란한 봄, 꽃들의 향연을 바라보면서도, 깊이 새겨진 슬픔을 지울 수 없는 사월입니다. 산자락에 꽃이 붉게 물드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맺혔던 한이 터져 나온다 하고, 속절없이 꽃이 지는 광경 앞에서 수없이 쓰러져간 젊은 죽음들을 떠올리는 우리의 사월입니다. 사월은 역설입니다. 더할 수 없이 찬란한 봄이지만, 아직 이르지 못한 봄입니다. 겨울과 여름, 어둠과 빛, 옛 것과 새 것, 죽음과 생명의 길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산천을 두고 겨루는 사월입니다. 어둡고 추웠던 과거가 봄을 두려워하며 그 잔인한 발톱을 드러내는가 하면, 무수한 죽음들이 상처입은 십자가로 서서 새 희망을 합창하는 계절입니다. 사월의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