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친구 램프만과 함께한 날들 내 친구 램프만과 함께한 날들 - 정경일(새길기독사회문화원) 뉴욕에서의 유학 생활 첫 해, 내 일상은 집과 학교를 시계추처럼 오가는 것이었다. 세계적 관광지이며 '브로드웨이'가 상징하는 문화 예술의 용광로인 도시에 살면서도 뉴욕을 즐길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었다. 세미나마다 독서와 에세이 과제가 많아 대부분의 시간을 도서관에서 책 읽고 생각하고 글 쓰며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거의 매일 도서관에 제일 먼저 들어갔고 제일 나중에 나왔다. 내가 즐겨 앉는 자리는 마치 내 ‘지정좌석’처럼 되어서 어쩌다 다른 누가 거기 앉기라도 하면 도서관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아무개 자리’니 비켜달라며 너스레를 떨곤 했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만 하며 건조하게 지낸 건 아니었다. 유학은 내게 인생의 ‘쉼표’이기도 했다. 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