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불법성착취영상거래사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집단 불법 성착취 영상거래사건(n번방 사건)과 여성신학적 실천 / 최은영 최은영(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코로나19 사태가 인간이 자연환경을 억압하고 차별한 결과임을 드러냈다면, n번방 사건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여성을 억압하고 차별해왔음을 알려주었다. 일찍이 로즈마리 류터(R. Ruether)를 위시한 생태여성신학자들이 주장해 온 쌍둥이 차별이 떠오른다. 이는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자연과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매우 닮았다는데 연유한다. n번방으로 불리는 사건은 텔레그램을 이용한 성범죄로 주도자, 그들에게 동조한 가해자, 그로 인한 피해자가 존재한다. 여성 피해자와 남성 가해자라는 명확한 구분법으로 성소수자는 오히려 배제되어 있으며,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과 죽음에 못지않다. 남성은 잠재적 가해자라는 지목을 억울해 하기보다,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