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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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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과 마약 / 이진경 이진경 (NCCK 신학위원, 협성대) 마약 소비국 대한민국 장 지글러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그의 책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사회에 팽배한 심리적 압박감을 자살률과 함께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라는 사실은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장 지글러의 다음 말은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10만 명당 10명을 넘어서게 되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이를 ‘전염병’이라고 진단한다.” 논리적으로 자살이 전염병일 리야 없지만 세계기구의 기준에 따라 재고된 한국의 자살률은 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문제는 한국의 마약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UN은 한 나라에서..
착한 말만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 김자은 김자은(이화여자대학교 신학대학원) 삶의 자리와 교회의 분리만큼, 청소년들에게 학교는 교회와 분리되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학교폭력의 문제를 교회나 기독교 신앙과 연결지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선뜻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기 어려웠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의 ‘학폭’ 사건을 통해 볼 수 있듯 학교폭력은 이미 큰 사회적 문제이다. 그러나 학교폭력이 이렇게 큰 사회적 문제로 번지게 되는 수년의 시간 동안 교회는 학교폭력에 대해, 청소년들의 삶에 대해 제대로 말해오지 않았다. 물론 교계 소수의 노고로 회복적 교육, 용서, 화해, 비폭력, 평화로운 갈등조정 등 많은 분야가 연구되고 현실에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거대하고 일상적인 폭력 상황과 청소년 사이의 권력 관계 및 정치적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