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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청소년과 마약 / 이진경

 

이진경 (NCCK 신학위원, 협성대)

 

마약 소비국 대한민국

장 지글러는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한 그의 책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사회에 팽배한 심리적 압박감을 자살률과 함께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라는 사실은 이제는 놀랍지도 않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장 지글러의 다음 말은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색다른 충격을 안겨주었다. “10만 명당 10명을 넘어서게 되면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이를 ‘전염병’이라고 진단한다.” 논리적으로 자살이 전염병일 리야 없지만 세계기구의 기준에 따라 재고된 한국의 자살률은 보다 더 현실적으로, 보다 더 심각하게 다가온다. 문제는 한국의 마약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UN은 한 나라에서 마약이 끼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기준을 세웠다. 즉,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이 20명 미만일 경우 UN은 이 국가를 마약 청정국(Drug Free Country)으로 분류한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한국에서 마약이라는 것은 대체로 범죄영화에나 등장하고 연예계나 환락가에서 종종 보도되는 지극히 일탈적인 현상이라는 인상이 짙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이것은 그저 인상일 뿐이다. 세계기구의 기준을 따라서 볼 때 대한민국은 이미 2016년에 10만 명당 마약류 사범 20명 이상, 전체 인구로 확장해보자면 5천만 명당 1만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데이터는 다음의 사실을 분명하게 선언한다.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 마약 소비국이다. 마약의 소비가 이미 특정 영역의 소수를 넘어 시민 일상생활의 영역에까지 확장되었다는 말이다. 최근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이 사실에 대한 확인이기도 했다.

 

청소년 마약 투약의 실태

중국에 기반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자행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은 사회전반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사회 음지에서만 거래되고 사용되고 있다고 믿어진 마약이 이제는 백주대낮의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보통의 청소년들에게까지 접근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사건의 주모자들은 모두 조기에 체포되었고 피해 청소년 대부분도 선의의 피해자로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치명적인 상해는 입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그나마 안도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이 일회적인 사기사건은 그 사건 자체의 성격을 넘어 지금 이 사회 내에서 청소년과 마약의 상관관계가 얼마나 심각하게 악화되었는가를 볼 수 있게 눈을 뜨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일회성 사고 이면에 존재하고 있는 청소년 마약의 실태가 우리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마약과 관련된 언론의 최근 조사들은 앞다투어 청소년 마약의 실태들을 보도한다. 지난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된 10대 마약 감정 건수는 무려 1,290건이었고 이 가운데 양성으로 확인된 투약자는 290명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드러난 수치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 드러난 수치의 30배 정도가 실제의 데이터일 것으로 추측한다. 또한 국과수의 전수 분석은 청소년들에게 투여된 마약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짐작해 볼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마약은 중독성과 위험성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한데 효과에 따라 분류할 때 흔히 흥분제, 억제제, 환각제 세 종류로 구분한다. 국과수의전수 분석은 이중 각성제로도 불리는 흥분제 마약의 투약 비율이 10대 여성과 남성의 비율에서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10대 여성의 경우가 남성에 비해 흥분제 마약 투약 비율이 훨씬 높으며, 마약 시작의 연령대 역시 중학생 나이 이하에서는 여성 투약자가 남성 투약자보다 2배나 많다고 한다. 10대 사이에서 마약의 투약 장소로 모텔이 많이 언급된다는 사실까지 고려해 볼 때 이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자명하다. 청소년 여성의 경우 성적으로 악용당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이다.

특히 청소년의 마약 피해가 두려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마약의 종류가 대부분 매우 중독성이 높다는 데에 있다. 성범죄에 악용당하거나 다이어트약으로 속아 음용했을 경우라도 청소년은 단 한두 번 만에 마약에 중독된다. 그렇게 되면 아직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삶은 미처 성인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도 전에 완전히 망가져버리게 된다. 그런데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청소년 마약의 투약이 단지 범죄의 피해로만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마약 투약 청소년들 중에는 수동적인 범죄의 피해자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들 중에는 적극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미성년자들도 있다. 더구나 소셜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마약에 대한 접근성 또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현저하게 용이해졌다. 얼마 전 중학생 3명이 SNS를 통해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 적발된 사례는 현재 마약이 얼마나 쉽게 접근 가능하고 투약 가능한지를 잘 보여준다. 마약이 피자 한 판 값이라는 법무부장관의 말처럼 고작 담배와 술에 대한 호기심 정도로도 청소년들은 마약에 접근이 가능한 것이다.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지금 한국의 청소년들이 직면하고 있는 치열한 경쟁의 현실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은 지독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아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문자 그대로 죽을힘을 다해 애쓴다. 학부모와 교사 역시 이 파장에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들의 스트레스가 아무리 강하다 한들 당사자들에 비할 바는 아닐 것이다.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예를 들어 집단 따돌림 같은 청소년들의 일탈들을 이 경쟁 스트레스와 무관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이상 없다. 이 현실 앞에서 당사자인 청소년들은 냉혹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현실을 돌파하든지, 아니면 현실을 도피하든지. 이 두 경우 모두에서 마약은 커다란 유혹으로 기능하게 된다.

 

현실 돌파 또는 도피를 위한 마약의 유혹

현실 돌파의 가능성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여기는 청소년들의 경우, 다시 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춘 청소년들에게는 현실을 돌파하는 데 있어, 즉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데 있어 어떤 종류의 마약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다양한 마약의 종류 중 실제로 단기간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주는 마약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예술가들과 관련하여 마약이 집중력뿐 아니라 창의력과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시대도 있었으나 현대 학자들은 마약과 창의력의 연관성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하지만 집중력에 관한 한 어떤 종류의 마약은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슈퍼맨 각성제》(Take Your Pills)는 미국의 경우 이런 종류의 마약이 학생들을 포함하여 일반 대중에게 얼마나 넓고 깊게 퍼져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에서 대학생의 필수품 두 가지로 이 약과 인스타그램이 함께 거론되는 장면은 이 현실에 대한 가장 정확한 상징이다. 이 미국의 일상 현실이 결코 우리나라의 현실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장담은 그 누구도 할 수 없다. 실제로 가장 치열한 경쟁의 상징과도 같은 강남 학원가에서 범죄자들이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담긴 음료를 건네며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고 유혹했다는 사실은, 그리고 그 유혹에 끌려 음료를 마신 학생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런 염려가 기우만은 아니리라는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염려가 현실이 될 때 중독, 심혈관계 손상, 정신병 발병 등 이런 종류의 마약이 일으킬 치명적인 부작용의 피해 역시 고스란히 청소년들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들 중에는 현실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주어진 청소년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경쟁을 돌파할 수 없다고 여기는, 즉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여기는 청소년들도 있다. 만일 경쟁의 실패를 견뎌낼 충분한 자존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거나 현재의 경쟁 외에 다른 길을 발견할 가능성이 없는 청소년의 경우라면 아마도 패배의 현실을 도피할 수단이 필요할 것이고 이때도 역시 마약은 현실 도피를 위한 수단으로 충분히 매력적일 것이 분명하다. 일반적으로 마약의 사용은 그 자체로부터 쾌락을 느끼려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현실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향 역시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약을 포함한 청소년 약물남용의 경우 초기 단계의 원인에 문제로부터의 도피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접근이 용이할 경우 일반적인 약물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마약류의 투약은 피하기 어려운 유혹이 될 것이 분명하다.

 

불안과 긴장 해소를 위한 마약의 유혹

마약의 유혹은 현실 돌파와 도피 이외에도 청소년들에게 불안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과 관련해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경쟁체제에 돌입한 많은 청소년들은 치열한 경쟁이 불러일으키는 불안과 긴장 해소를 위한 적절한 수단과 시간적 여유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차적으로는 긴장 해소를 위한 시간적 여유조차 사치로 여겨지는 현실 때문이다. 심지어 부모 자신들조차 자신의 자녀들이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아이들에게 충분한 긴장 해소의 시간을 허락하지 못한다. 현 수준에 대한 만족이 도태의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강박이 청소년과 학부모 모두를 지배한다. 더 나아가 불안과 긴장을 아주 없애버리는 것조차 경쟁의 현실에서는 용납되지 못 한다. 불안과 긴장은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불안과 긴장의 해소는 이미 청소년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지 오래다. 그러기에 만일 불안과 긴장의 해소를 약물에 의존하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약물에 대한 의존이 보다 큰 효과를 보다 짧은 시간으로 보장해주는 마약에 대한 의존으로 이동할 가능성 역시 클 수밖에 없다.

 

보다 더 큰 자극을 위한 마약의 유혹

하지만 불안과 긴장 못지않게 청소년들을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는 또 다른 영향력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셜미디어의 영향력, 그중에서도 특히 말 그대로 짧은 영상을 뜻하는 ‘숏폼’(Short-Form) 영상들의 영향력이다.의학 전문가들은 틱톡이나 유튜브의 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숏폼 영상들이 미치는 영향이 마치 많은 도파민을 빠르게 얻을 수 있는 합성 마약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 숏폼 영상들의 플랫폼은 개발자들에 의해 수많은 실험을 거쳐 중독을 목표로 만들어진 플랫폼들이다. 그런 영상들을 보면서 한 자리에서 2, 30분의 시간이 순식간에 흐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흔하다. 그러니 한번 발을 들인 이상은 중독은 불가피하고 벗어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전문가들은 아예 발을 들이지 않기를, 이미 발을 들인 상태라면 과감히 단절할 것을 충고한다. 이런 숏폼 영상들은 자연환경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극대화된 자극을 짧은 시간에 제공한다. 그리고 자연환경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이 극대화된 자극의 제공이야말로 마약의 목표와 동일하다. 물론 물리적인 면에서야 차이가 있겠지만 자극의 측면에서만 보자면 둘의 폐해 역시 비슷하다. 엄청난 자극을 받은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극의 크기 자체를 줄이게 되고, 그 영향으로 나머지 일상의 자연스러운 자극들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상태가 되며 정상적인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태의 묘사를 일상이 흑백처럼 느껴진다고 표현한다. 숏폼 영상들이 인간에게 작용하는 방식이 마약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이미 숏폼 영상들에 익숙해 거의 중독에 이른 청소년들에게 보다 빠르고 큰 자극을 제공할 마약이 불러일으킬 유혹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범죄를 기반으로 한 투약뿐 아니라 청소년들에 의한 자발적 마약 구매의 시도들이 발견되고 있는 지금, 어쩌면 이 자극에 대한 유혹이야말로 마약에 대한 가장 위험하고 가장 본질적인 유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마약사범의 주체로서의 청소년

청소년들 사이에 마약이 널리 퍼져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증거는 마약을 판매하는 연령층의 확대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이제 청소년들은 단순히 마약 범죄의 피해자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청소년들은 자발적으로 마약을 구매할 뿐 아니라 심지어 자발적으로 마약을 판매하기까지 한다. 이제는 성인들뿐 아니라 청소년들 중에서도 마약을 파는 이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의 급증은 관련 통계자료를 통하여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난해인 2022년,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은 총 481명에 달했다. 5년 전인 2017년의 119명과 비교해볼 때 수치는 급격하게 증가되었다. 청소년 마약사범의 숫자가 5년 사이에 무려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청소년 마약 투약의 가해자로서 청소년 자신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들은 SNS를 통해 손쉽게 마약을 판매하고 구매한다. 한 보도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상담한 청소년 마약사범에게 꿈이 뭐냐고 물었던 의사는 자신이 들은 대답을 자조 섞인 목소리로 다음과 같이 전한다. “저는 사람들한테 양질의 마약을 공급하는 정직한 딜러가 되고 싶습니다.” 이 청소년의 대답이 모든 청소년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천진한 생각과 태도는 지금 청소년들의 현실이 어디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들이 다루고 사용하는 마약의 종류는 치명적인 위험성과 중독성을 포함한 마약을 포함한다. 미성년으로서 적발된 투약자 중 가장 어린 나이는 만 12세로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투약자의 수는 고교 연령대부터 급증한다고 한다. 지금은 청소년들이 SNS를 통해 피자 한 판 값으로 마약을 구매할 수 있는 2023년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검찰은 얼마 전 청소년에게 마약을 공급할 경우 최고 법정최고형인 사형까지 구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사형제도의 존재가 살인사건의 수를 줄일 수 없는 것처럼 엄벌만으로사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무엇이든 빨리 전파되는 속성이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또래집단 사이에서 남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호기심 때문이든, 쾌락과 자극에 대한 욕구 때문이든, 우울감이나 고독을 피하고 싶기 때문이든, 만약 어떤 종류의 마약이 그 해결 수단으로 가볍게 취급되고 유행처럼 번진다면 IT와 배송시스템이 초도고로 발달한 이 사회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번지는 그 불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을 것이다. 전문가들은 언제나 10대들의 커다란 파급력을 염려한다. 그들은 20대가 되고 30대가 될 것이며 재앙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회적 영역에서 목소리를 잃어버린 교회는 유감스럽게도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을 찾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을 고백하고, 하나님 나라의 생명과 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망가뜨려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마약의 존재는 악마의 현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그 대상이 마땅히 보호해야 할 청소년들이라면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책임과 의무의 무게는 더욱 무거워진다. 집중적인 관심이, 즉각적인 행동이 필요한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