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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 김한나

 

김한나(NCCK 신학위원, 성공회대)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행사를 빙자해 마약이 든 우유를 청소년들에게 나누어 준 충격적인 사건이 대한민국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했다. 이미, 마약 청정국가라는 말은 옛말이 되어버린 요즘, 음지에서 거래되던 약물이 도심 한복판에서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미쳤다는 사실은 실로 공포스럽다. 하지만, 이 사건은 더이상 교회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약 문제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신학적 성찰과 실천이 절실하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신학’은 이 사건을 두 가지 관점에서 조명해보았다. 첫째는 인간의 마약 의존성과 중독 문제를 신학적으로 성찰해보는 것, 둘째는 아이들이 집중력 강화라는 덫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던 사회적 상황을 통찰하는 것이다. 개인의 인격과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독 문제를 위한 신학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공통 과제다.

 

마지막으로 귀한 원고를 집필해주신 ‘NCCK 신학위원회’ 송진순 위원(이화여대)과 이진경 위원(협성대)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이번 호를 통해 약물 중독으로 신음하는 개인과 사회를 향한 교회의 선교적 사명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