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성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떠나는 영웅 / 김명희 김명희(서강대학교 종교연구소 학술연구교수) 1. 배금주의 영웅 가끔 TV를 보면 명사들이 출연해 그들의 영웅담을 들려준다. 대체로 그들은 한국의 ‘명문대’ 출신이거나 미국의 ‘명문대’에서 박사가 된 사람들이다. 온갖 고생 끝에 지금은 한국 혹은 미국에서 꽤 유명한 사람으로 성공했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시청자들은 TV 앞에서 부러워하기도 하고, “내 아이는 저렇게 키워야겠다.”라며 다짐도 한다. 한국 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SKY대를 꿈꾸며 사교육 현장에 내몰린다. 그렇게 힘들여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합격의 기쁨도 잠시, 또다시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에 편승한다. 대학교는 더이상 ‘학문의 전당’이 아닌, 취업준비생들의 ‘학원’이 되었다.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학점관리에 들어간다. 4학년 취준생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