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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포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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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소디 in ‘N포 세대’ / 이지성 랩소디 in ‘N포 세대’ 이지성 (루터대학교 디아코니아 교양대학 교수, NCCK 언론위원회 위원) 인류 역사상 역병이나 재난 앞에서 공동체는 잠재적으로 앓고 있던 약점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코로나 19와 함께 시작된 지난 2년. 우리 사회는 두려움과 혐오에 사로잡혀 각자 도생을 위한 몸부림을 보였다. 특히 한국 사회 내에서 조금씩 발화했던 세대 간 혹은 특정 세대를 향한 혐오의 불씨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코로나 19 시절 속에서 청년들은 ‘이태원 발 코로나’ ‘할로윈 발 코로나’ ‘클럽 발 코로나’ ‘팬션 발 코로나’ 때마다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거리두기’ 실종의 주범으로 ‘젊으니까 괜찮은’ 청년들이 너무한다는 여론이 쏟아졌고 생각 없는 젊은 사람들의 객기가 K-방역을 무너트린다고 탄식했다. 그런데..
청년(靑年), 2021년 대한민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 언제부터인가 매달 한두번씩 모여 그 달의 주제를 선정하고 누가 글을 쓸것인지, 어떻게 쓸 것 인지를 이야기할 때면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단골주제가 있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제목을 보아하니 무엇인지 알겠다 싶으실 것이다. 바로 ‘청년’이 그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 청년을 이야기하는 수식어들을 열거해보면 그들의 신산한 상황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애와 출산을 포기한다는 N포세대라는 이름표가 붙더니,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세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리고 결국은 영혼까지 끌어내야만 주거를 장만할 수 있는 세대가 청년세대라고 한다. 매달 주제로 거론될 만 하다. 하지만 사건과 신학은 선뜻 청년을 주제로 선택할 수 없었다. 변명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정말로 저런 평가가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