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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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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졸지에 ‘비정상 가족’이 되었다 / 박새롬 박새롬 (순천덕신교회) 1 “가족이 함께 살아야지 떨어져 사는 건 비정상 아닌가?” 내 삶에서 ‘비정상’ 이야기를 들을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시부모님과 시누이 가족들 나와 아들이 모인 자리에서 남편과 떨어져 지내는 우리 가족을 ‘비정상’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걱정하며, ‘언제 남편 있는 곳으로 이사 가느냐?’ ‘남편과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수백 번의 질문에도 내적 평화로움을 가지고 답할 수 있는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했는데 ‘비정상’이라는 단어에 나의 평화로움은 깨어졌다. “요즘 세상에 정상, 비정상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사회적 감수성 없는 일이지 않나?” 나는 결코 평화롭지 못한 방식으로 ‘네가 한 말에 부끄러움을 주겠노라’는 마음으로 맞받아쳤다. 우리..
3.1운동 100주년, 우리는 왜 하나 되지 못했을까? / 김한나 3.1 운동 100주년, 우리는 왜 하나 되지 못했을까? - 김한나(성공회대학교) “그뿐만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십시오. 사랑은 모든 것을 하나로 묶어 완전하게 합니다” (골로사이 4:14) 사도 바울은 심각한 분열의 문제를 겪고 있는 고린토 교회에 편지를 쓴다. 당시 고린토 교인들은 자신이 받은 은사에 대한 우월주의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이 받은 은사를 경시했고 이는 자연스레 교회의 분열로 이어졌다. 이때 바울은 우리가 받은 은사는 각기 다르지만, 그것은 같은 한 성령에게서 왔고 공동의 이익을 위한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강조한다(I고린토 12:4-7, 공동번역). 더 나아가 사도 바울은 교회 공동체를 유기적인 인간의 몸에 비유하며 각 사람을 그 지체로써 묘사한다. “여러분은 다 함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