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권석(성공회대학교)
이번 <사건과 신학>은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상황을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문제의 심각성을 한층 깊이 드러내고 있는 상황으로 파악한다. 계속되는 코로나 19로 인한 팬데믹 상황, 그리고 최장기 최악의 장마라는 기후 재앙, 위기와 재난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광풍, 가장 공적이어야 할 의료체계가 집단이기주의에 의해서 흔들리는 현실, 위기 상황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고통을 증폭시키고 가중시키는 교회들의 모습, 정치적 극우 애국주의와 결합한 종교적 열광주의로서의 전광훈 현상 등이 각기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복잡하게 서로 얽혀서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 복잡한 연결들 중에서 이번에는 특별히 기후문제, 교회들의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코로나로 인한 재난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였다. 전체 글들이 매끄럽게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문제의 근본원인을 보다 깊이 성찰하고, 나아가 새로운 대안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요소들과 현상들을 복잡하게 연결시켜 보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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