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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11월의 주제 소개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오세조 목사(NCCK 신학위원장)

 

2023년 10월 7일 유대인의 안식일에 팔레스타인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2014년 가자지구 분쟁 이후 9년 만에 다시 발발한 전쟁으로 전문가들에 의하면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최대 규모의 충돌이라고 한다. 현재 양측 모두 엄청난 사상자와 부상자가 속출하지만, 양측 모두 전면전을 포고한다.

 

사실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포함한 팔레스타인과의 분쟁과 대립의 역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첫 번째 전쟁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의 초대 수상인 ‘다비드 벤 구리온’이 이스라엘 건국을 표명하면서 촉발된 1차 중동전쟁이지만,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이 주변에 버젓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립을 선언할 수 있는 정치적 배경에는 시온주의와 더불어 강대국의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대립은 테러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점철되었으며, 무기와 병력 등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팔레스타인 저항운동은 이스라엘에 대한 지속적인 투쟁을 선언한다. 그러면 왜 이런 테러와 복수의 쳇바퀴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걸까? 또한 이 분쟁으로 제3의 피해자들이 발생하는 것은 그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한쪽이 진멸할 때까지 진정한 평화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 등으로 NCCK 신학위원회의 <사건과 신학> 기획위원회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11월의 <사건과 신학>의 주제로 선정하고 다음과 같은 2편의 글을 준비하기로 했다. 첫 번째 글은 이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에 관해 생각하기 전, 객관적이며 중립적인 시각을 갖기 위해서 중동의 분쟁과 갈등의 역사를 개괄적으로 소개하며 이 전쟁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고찰하는 글, 두 번째 글은 강대국이나 제국의 관점이 아닌, 다른 시각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을 고찰하는 글. 이 두 글을 통해 우리를 다시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