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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2024년 4월의 주제 소개글] “세월호 참사 이후 10년”

 

이진경 (NCCK 신학위원, 협성대)



2014년 4월 16일, 부활절을 나흘 앞두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다. 단순한 사고가 될 수도 있었던 일은 어처구니없게도 비참한 사건으로 모습을 바꿨다. 그리고 이 참사를 통하여 한국 교회를 포함한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점과 모순들이 집약적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나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는 일에도, 사태의 책임을 가리는 일에도, 나아가 사회적 안정망을 위한 후속 조치에도 의미 있는 진전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 이후로도 스텔라데이지호나 이태원 참사 같은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았고, 사회적 참사를 대하는 정치인들의 정략적 태도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진실을 덮으려는 태도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사건과 신학>은 세월호 10년과 함께 여전히 위로받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 유가족들을 기억하면서 이 사건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고민해보고자 했다. 원고의 제안을 수락하고 특별히 신앙의 눈으로 이 10년을 바라봐주신 한국기독청년협의회 총무이자 416합창단 단원인 김진수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