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도 끝나지 않는 학교폭력 / 김한나
김한나(성공회대학교) 최근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게시되는 과거 학교폭력에 관한 보도는 현재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문화가 결코 신생문화가 아니라는 것을 고발하고 있다. 폭력의 형태가 변화되고 그 범위가 확장됐을 뿐, 폭력의 근원은 ‘카인과 아벨’의 사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창4:11). 성폭력 고발에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은 이제 학교폭력을 고발하는 학폭 미투로 확대되어 각자가 묻어 두었던 폭력의 기억들을 소환하고 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명예훼손·모욕, 공갈, 강요·강제적인 심부름 및 성폭력, 따돌림, 사이버 따돌림,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 정보 등에 의하여 ..
이미, 위기는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 텍사스 한파로 돌아본 기후위기 현상 / 이진형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지난 2021년 2월, 북극권에서 발생한 강력한 고기압으로 인해 북미지역 전역에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쳤다. 이 폭설과 한파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기, 수도 등 기간시설의 가동중단으로 인한 엄청난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는 미국 남부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주의 ‘선벨트(Sun-Belt)’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겨울 기온이 아무리 추워야 5~10°C 사이였던 선벨트 지역의 가구들은 대부분 난방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았고, 사람들은 변변한 겨울옷조차 마련해두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이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로 떨어져 미국 알래스카 지역의 온도보다 낮아지는 역대급 기상현상이 발생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