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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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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의 주제 소개글] “4월의 꽃, 총선” 김한나 (NCCK 신학위원, 성공회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하고 나라의 일꾼을 선출하는 선거가 4월로 다가왔다.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은 국민의 민심을 살피기에 여념이 없고 각 언론사는 여론조사를 분석하여 발표하기에 바쁘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다가오는 선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그 자세를 성찰하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시민이자 자신이 속한 국가의 국민으로서 두 가지 정체성을 동시에 함양하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빌 3:20). 이 세상은 하느님의 주권과 통치안에서 운영되고 보존되고 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가정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를 이루며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며 살아간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공동체를 형성하고 이를 ..
그리스도인으로서 선거 참여와 정치 참여 / 한석문 한석문 (NCCK 신학위원회 부위원장, 해운대감리교회) 들어가는 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약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봄의 꽃샘바람이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만나 한층 상기된 느낌이다. 거리는 선거 구호로 달궈지고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에 따라 정당 간 후보 간 희비가 엇갈리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22대 총선 기독인선언 연대’에서는 ‘2024년 총선에 임하는 그리스도인 선언’을 통해 ‘기후정의와 생태문명,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전쟁 억제 및 평화 구축, 검찰개혁, 선거제도 개선, 지방분권 및 지방자치 강화, 정치개혁, 경제정의 강화 및 경제적 불평등 해소’ 등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에서 퇴행해 온 정책들이 총선을 기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도록 선거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하였다. 하지만 이런 선..
정치, 종교적 열광주의를 버려야 산다 / 김상덕 김상덕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연구실장) 시끄러웠던 제20대 대선 일정은 막을 내렸지만, 난 여느 때와 같이 무거운 몸과 더 무거운 마음을 신발에 욱여넣고서 출근길을 나서야 했다. 서대문역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린다. 어제까지 그렇게 시끌벅적하던 곳이었지만 어느새 평상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세상은 여전히 그대로이다. 단지 조금 조용해졌을 뿐이다. 조금은 이상한 ‘일상으로의 회복’이 생경하지만 나쁘진 않다. 어제까지 이 거리를 가득 채웠던 유세현장의 고함과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을 향해 갖가지의 추파를 던지던 몸짓들, 신호들, 휘날리던 현수막과 반짝이는 전광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아니 무슨 의미가 있었을까? 거리가 조용해지고 나니 조금은 정신이 맑아지는 것 같다. 마치 우리 인생을 다 책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