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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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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끝나도 우리 삶은 계속되니까 / 이희영 이희영 (FLOW Ministry 총무간사) 이번 대선은 너무 어려웠다. 전라도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선거는 그동안 별로 큰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대선은 언제나 정해진 답이 있었고, 지선이나 총선은 뻔한 답이 있기 때문에 견제를 위해 얕은 수를 쓰는 것 정도 이상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은 어려운 걸 넘어서 무기력했다. 어느 쪽도 내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쪽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대선에 있어서 처음으로 내 투표권이 의미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방식은 바로 기권이었다. 누가 당선이 되어도 지지율이 낮으면 일을 추진하는데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누가 되었든 최저득표율로 당선되도록 하자, 그것이 이번 나의 대선의 목표다! 라고 생각했다. 드디어 내..
정권 교체로 새 세상은 오는가? / 매실 독일 거주 한인 매실 가히 믿기지 않는 시대다. 2022년 옆 나라에선 전쟁이 일어나고, 사람들이 죽어가고. 원하지 않는 총칼을 든다. 활자로만 접했던 전쟁이 바로 눈앞에 살아오는 삶의 이야기가 되었다. 국경을 넘고 넘어 내가 사는 이곳까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건너오고... 그저 주어진 일상을 살기엔 버거운 나날이다. 하물며 지금 우리나라는 어떤가? 역대 최저 격차로 제20대 대통령이 탄생했다. 주구장창 정권교체를 주창하던 이들이 결국 승리를 거둔 셈이다. 9명 중 한 명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윤석열정권이 새 정부를 꾸리게 되었다. 승리를 거머쥔 이들도 그리 교만해질 것 없고, 패배한 자들은 더군다나 할 말이 없는 모두가 아쉬운 선거였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론 고국을 떠나독일에서 하는 세 번째 투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