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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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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의 주제 소개글] 올림픽에 관한 단상 / 오세조 오세조 (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하계 올림픽, 정식 명칭으로는 ‘제33회 올림피아드 게임’이 개최된다. 이번 올림픽의 경기 종목은 32개 종목과 329개 세부 종목이며 대회 모토는 ‘여기에 와서 나누자’(영: Come share / 프: Venez Partager)다. 올림픽 개최로 전 세계에 스포츠의 열풍이 다시 불 것 같다. 쿠베르탱 남작이 창시한 올림픽은 하계뿐만 아니라, 동계에도 각각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축제로 아마 모든 운동선수의 가장 큰 소망은 이런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는 것이다. 더불어 세계의 큰 도시들은 도시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림픽을 자기의 도시..
파리 2024 올림픽에 관한 단상 / 김서영 김서영 들어가며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화려하게 센강에서 펼쳐진 개막식을 시작으로, 수많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경기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었다. 그러나 ‘사랑과 자유’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파리 올림픽의 화려함 뒤에는 다양한 그림자들이 존재한다. 이 글은 그러한 그림자들을 문제 제기하고, 파리 올림픽에 대한 사회적, 신학적 성찰을 하고자 한다. 문제 제기 1: 탄소발자국을 줄이다? 파리 올림픽은 탄소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약속하고 준비한 첫 번째 국제 스포츠 행사다. 이전 올림픽에서 배출된 평균 35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ARO 접근법(방지, 감소, 상쇄)에 배출량 예측과 실천을 추가한 방법론을 도입했다. 인프라 건설을 줄이고, 대중교..
탈-인간중심주의의 불가능성 / 김정원 김정원 (성공회대 박사 수료, 여름교회) “앞뒤 베란다 열어놓으면 생전 더운 거 모른다. 비싼 돈 주고 에어컨 살 필요 없다.” 하시던 엄마는 얼마 전 에어컨을 들였다. 5월부터 이어진 더위가 전기세 아끼겠다던 엄마의 고집을 꺾은 셈이다.  그야말로 덥다. 서울도 덥고, 세계 곳곳이 덥다. 유럽과 아시아의 몇몇 지역이 역대 더위 기록을 갈아치우고 인도 델리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투발루가 잠기고, 기후난민이 발생했다. 몽골의 수천 개의 강은 사막화로 바짝 말랐고, 인도의 고라마라섬은 해수면 상승으로 곧 사라질 위기이며 전 세계 온실가스의 0.4%만을 배출하는 방글라데시는 기후 재난을 매일같이 겪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 보고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 그렇다면..
하나님 뜻 안에서 내 일상이 재편될 수 있기를 / 양다은 양다은 간사(한국YMCA전국연맹) 코로나19.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전 지구적인 환경 문제이며, 무한 생산과 무한 소비에 기초한 경제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일상이 크게 달라졌다. 철저한 위생 관리를 위해서 더 많은 일회용품을 생산하고 버린다. 어떤 카페는 개인 컵도 받아주지 않고, 배달음식은 늘고 일회용 마스크 소비도 계속해서 증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 새들의 두 발이 마스크 끈으로 묶여서 날지를 못하는 사진이 SNS에 돌아다닌다. 개인적으로는 코로나19로 환경 문제에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생겼고 특히 ‘무한 소비’에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알게 된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내가 필요해서 실제로 쓰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