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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사건과 신학> 시즌 3를 새롭게 시작하며

<사건과 신학> 시즌 3를 새롭게 시작하며

 

한석문 목사 (해운대 감리교회)

 

지난 5개월의 긴 쉼을 마치고 <사건과 신학>을 다시 시작합니다. 쉼 동안 <사건과 신학>을 발행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신학위원회와 기획위원회가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NCCK 신학위원회는 <사건과 신학> 시즌 1, 2 기간 동안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이슈들에 신앙적, 신학적으로 응답해 왔습니다. 신학과 신앙이 어떻게 삶의 현장의 사건들에 응답할 것인지의 물음은 최근 벌어진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서도 예외 없이 제기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여러 측면에서 한국 사회의 어두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학교폭력 그 자체는 물론이고, 이 사건이 사회적 권력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된 것, 피해 학생의 신체적 정신적 충격과 그로 인한 극단적 선택에의 유혹 등이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시작하는 <사건과 신학> 시즌 3에서는 우리 자녀들의 현장에 만연한 학교폭력 문제를 첫 화두로 삼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극복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성찰하고, 극복을 위한 신앙적, 신학적 대안을 모색할 뿐만 아니라, 피해 학생의 회복과 화해를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가져보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유로운 통섭(consilience)과 달리 우리 사회의 절박하고 절실한 요청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건과 신학> 시즌 3인만큼 첫 집필은 오세조 신학위원장(팔복루터교회)과 김한나 기획위원(성공회대)이 맡기로 했습니다. 흔쾌히 집필을 승낙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리며, <사건과 신학> 시즌 3을 후원하는 기독교한국루터회총회 총회장과 위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