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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과 신학 3기/위기의 에큐메니칼 운동

에큐메니칼 운동 다시 보기: 과거와 미래 / 오세조

에큐메니칼 운동 다시 보기: 과거와 미래

-왜 우리는 이런 주제를 선택했는가-

 

오세조 (NCCK 신학위원장, 팔복루터교회)

 

교회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지만, ‘에큐메니칼 운동’을 언급하지 않고는 20세기 신학의 큰 발전을 논할 수 없다.

현대 에큐메니칼 운동은 신앙과 직제(Faith & Order)와 삶과 봉사(Life & Work)를 두 축으로 하여 ‘세계의 일치를 위한 교회의 일치’를 추구한다. 그리고 이런 에큐메니칼 운동은 한국 교회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그 운동의 흐름 가운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활동과 역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지금까지 감당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문제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지속가능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한국 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도 함께 위기를 맞이했다고들 한다. 아마 이런 위기는 기후 위기처럼 한순간에 촉발된 것이 아닐 것이며, 특정 교단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긴 흐름 속에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위기의 한 징후일 것이다.

그러면 현재 위기에 직면했다고 평가받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다시 지속가능한 운동으로 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그리스도의 교회는 주님이 오실 때까지는 영원할 것이며,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에큐메니칼 정신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런 위기의 때에 한국 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을 다시 점검하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을 다시 보는 방법은 첫 번째는 1) 과거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미래를 바라보는 방법이 있으며, 반대로 2)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를 계획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즉 역사의 양방향을 함께 검토해 보는 것이다.

이런 취지로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획하는 것은 부산지역 NCC 위원이며 71회기 [사건과 신학] 기획편집장인 한석문 목사(해운대감리교회)가, 현재를 점검하면서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NCCK 前 신학위원장인 양권석 신부(성공회대)가 각각 담당하기로 했다. 어려운 시기에 흔쾌히 원고 청탁을 허락해준 두 위원에게 감사드리며 이 글을 통해 한국 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이 성령의 조명하에 지속가능하게 하는 주님의 지혜를 얻기를 소망한다.